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도 본업(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집중,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분 매출 59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어난 1990억원을 올렸다.
특히 셀트리온은 상반기 매출 1조1466억64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29.02%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1조원 초과 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412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8.68% 감소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 속에 램시마IV의 자체 생산 비중 확대, 트룩시마 판매 효과 본격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물류비 부담으로 원가율이 높았던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매출 비중이 축소하고, 반제품 공급으로 전환해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33.4%를 기록,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수익성 악화 우려와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했다"며 "2023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미국 유플라이마를 비롯해 램시마SC, CT-P43 등 다수의 신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를 앞둬 4분기 부터 선제적 재고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실적 모멘텀은 풍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판단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22만2000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복수 증권사도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SK증권은 21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나증권 22만원에서 25만원 ▲다올투자증권 20만원에서 24만원 ▲한화투자증권 23만원에서 24만원 등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원가 개선, 하반기 아바스틴의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스텔라라 및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의 신제품 출시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장기 성장세가 가능할 전망인 만큼 (바이오)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들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고 후속 신제품들의 출시로 매출과 이익성장 모멘텀이 충분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수익성이 좋은 램시마SC는 시장점유율이 9%까지 상승해 처방 레퍼런스를 확대 중이다. 베그젤마(아바스틴 BS)는 6월 유럽 CHMP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획득했고, 미국도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내년 출시를 앞둔 베그젤마와 유플라이마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며 “미국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가 북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면 실적 개선과 멀티플(배수) 확장이 더해지는 주가 흐름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