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이른 무더위와 폭염으로 밀키트 여름 메뉴가 주목받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로 소비자들이 시름을 앓는 가운데 외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집밥족 공략에 성공했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에 따르면 올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밀키트 판매량이 최근 6~7월 급증했다. 유명 맛집 일호식과 협업해 지난 5월 출시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일호식 메밀소바와 순살닭튀김은 5월 대비 6월 매출이 262% 증가했다. 기온이 한층 더 높아진 7월에는 1주차 대비 2주차 매출이 104% 올라갔다.

EBS 최고의 요리비결과 협업해 출시한 냉채족발과 메밀면은 제품이 출시된 6월 3주차 대비 7월 1주차 매출이 687% 급상승했다. 지난해 6월 출시돼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려온 허챠밍 청귤&딜 냉파스타 또한 지난 5월 대비 6월 매출이 68% 증가했다. 7월에는 매주 약 10%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셰프는 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메뉴들의 판매가 급격히 높아진 이유로 최근 물가 상승으로 밀키트를 활용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집밥을 차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밀키트의 선택지가 다양해진 점도 인기 요인이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개인과 협업해 밀키트의 선택지를 늘려 나가며 외식 부럽지 않은 높은 퀄리티의 요리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높아지는 물가에 외식 부담이 지속되며, 밀키트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집밥을 차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신제품 출시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밀키트 업계에서는 속속 여름 신메뉴를 내놓는 추세다. 더본코리아의 종합식품브랜드 '빽쿡'은 여름을 맞아 우삼겹 비빔국수 밀키트 2종을 선보였다. 540만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 소개했던 비빔국수 레시피를 활용한 제품으로 고추장과 된장을 사용한 특제 양념장으로 맛을 냈다.

오뚜기는 치맥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국산 닭고기·고추, 마요 소스로 만든 오즈키친 고추치킨을 선보였다.

면사랑은 최근 '누들프레쉬(Noodle Fresh)' 냉동밀키트 2종('돈카츠 메밀소바'·'춘천식 비빔막국수')을 출시한 데 이어 3종의 제품을 추가로 공개했다. 평양식 고기물냉면, 오장동식 간재미회냉면, 언양식 소불고기쫄면 등이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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