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함영주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하나금융그룹과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뿌리는 1971년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이다.

당시 한국투자금융은 은행업은 할 수 없었고 주로 단기 금융시장의 중개 업무를 담당하던 곳이다. 6개월 미만의 어음 및 채무증서 발행, 어음할인 등을 취급했던 것이다.

한국투자금융은 1991년 은행업을 허가 받아 하나은행으로 재탄생했다.

그렇다면 하나은행의 명칭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내부 공모를 거쳐 400명 이상의 외부인들에게 자문을 구해 얻어진 명칭이다. 새롭고 참신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새로 만들어진 은행이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순 우리말로 하나은행이 채택되어졌다.

이 같은 하나은행 명칭은 먼 미래를 보고 만들어진 ‘신의 한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금은 융복합 시대이다. 금융업을 비롯한 산업별로 세세하게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묶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새로운 그룹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그룹의 모토로 정했다.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의 명칭과 유사하게 ‘하나’를 강조한 것이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 시절인 2016년 외환은행과의 조기 통합을 이뤄내며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이미지를 강화시킨 바 있다.

그룹 내에서 상당 기간 디지털 부문을 담당해온 함 회장은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인 ‘하나원큐’ 가입자수는 2020년 말에는 1184만명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올 1분기에는 1307만명으로 증가했다.

개방형 금융플랫폼인 하나원큐는 은행과 주식, 카드, 보험, 캐피탈 등 그룹의; 서비스를 한 군데 모은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에서 인공지능 기반 아파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3월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아시아 최고금융그룹을 청사진으로 내세웠던 함영주 회장. 그의 이런 꿈은 금융의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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