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채권, 금융 상품 통한 친환경·저탄소 '녹색금융' 확대
비인기 종목·장애인 체육 후원으로 '스포츠로 하나' 되는 ESG 추진 
하나은행이 서울교통공사에서 진행한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지난 27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의 ESG 중장기 비전인 ‘내일을 향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 아래,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ESG 경영과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종전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젠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할 시대가 됐다. 은행권에도 디지털 전환과 함께 ESG 경영은 빼놓을 수 없는  화두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시중 주요 은행의 ESG경영 현황을 차례로 점검해보았다.<편집자주>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ESG 중장기 비전인 ‘내일을 향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 아래,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ESG 경영과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공표하고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를 실천하기 위해 ‘2030 & 60’, ‘ZERO & ZERO’라는 두 가지 추진 목표를 수립했다. 

‘2030 & 60’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 규모의 ESG금융 조달과 공급을 목표로, ESG 채권발행 25조원, ESG 여신 25조원, ESG 투자 10조원 등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업에 광범위한 ESG 금융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 프로젝트금융 ‘ZERO’를 이행하기 위한 ‘ZERO & ZERO’를 추진, 향후 30년 동안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석탄 프로젝트금융(석탄PF)잔액을 제로화할 예정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2019년 1월부터 ESG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원화 및 외화 등, 총 2조 1000억원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또한 △적도원칙 가입 △디지털 탄소배출 저감 캠페인  △금융권 최초로 에너지기업(한국전력공사)과의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실천하는 '에너지 챌린지' 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과 책임 이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친환경·저탄소 '녹색금융' 확대  

하나은행은 ESG채권 발행과 금융상품, 캠페인 등을 통해 친환경·저탄소 녹색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적극적인 ESG경영 실천을 위해 지속적인 ESG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첫 ESG 채권인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이후 △5억유로 규모 소셜 커버드본드 △ 6억달러 규모 지속가능채권 △4350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 그리고 올해 3월에는 6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특히 올해 발행한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의 형태로 발행됐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이후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심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발행에 앞서 최신 글로벌 ESG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ESG채권 프레임워크를 업데이트했으며 'EU녹색분류체계(EU-Taxonomy)'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orea-Taxonomy)의 주요내용을 반영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 자금은 국내외 친환경 사업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 채권발행 취지에 맞게 사용될 계획이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ESG경영 실천을 위해 ESG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에만 총 2조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ESG금융 총 60조원 추진 △2050년 까지 탄소배출, 석탄 PF전면 ZERO화 △ESG경영 실천을 위한 3대 핵심전략과 9대 핵심과제 선정 △이사회 내 ESG전담기구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등을 발표하는 등, ESG 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식후원은행 참여를 계기로 현재까지 금융권 내 유일하게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식후원은행 참여를 계기로 현재까지 금융권 내 유일하게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채권 발행뿐 아니라, 일반 금융 상품에도 녹색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그린 론(Green Loan)’ 주선에 성공했다. 그린 론은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으로만 용도를 한정하는 대출이다. 제3자 인증기관을 통해 자금의 사용처 및 성과에 관한 인증을 받고 금융기관으로부터는 녹색 금융의 일환으로서 자금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친환경차 구입 확대 지원을 위한 친환경차 전용 EV오토론을 제공하고 있다. EV오토론은 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 구입용 상품으로 연 0.3%의 우대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 '스포츠로 하나' 되는 ESG 활동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스포츠단을 중심으로 그룹의 스포츠 사업 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은행을 중심으로 축구를 활용한 ESG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8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은행을 시작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인수 등 축구 전 레벨에 걸쳐 다양한 후원과 운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 타이틀스폰서로서 ESG 캠페인(K리그 그린킥오프,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을 진행했으며, 대전하나시티즌 운영을 통해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사회 화합과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후원도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2년, 당시 신세계 여자농구단을 인수, 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국내 유일의 WTA(Women's Tennis Association) 투어이자 내셔널 타이틀 테니스 대회 '코리아 오픈 테니스대회'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해 생활스포츠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나은행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공식후원은행 참여를 계기로 현재까지 금융권 내 유일하게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의 ESG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의 진정성 있는 경영실천을 위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과 동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훈련 경비 지원 △패럴림픽 온라인코리아하우스를 통한 대국민 홍보 △패럴림픽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필요물품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해 산하 경기단체 네 곳(△대한장애인컬링협회 △대한장애인 노르딕스키연맹 △대한장애인스키협회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을 비롯해 휠체어 펜싱국가대표 김선미 선수 광고모델 발탁, 장애인 체육 특별전시 개최 등 차별화된 ESG활동으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제고 및 사회적 가치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가대표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 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테니스,여자농구 등 비인기 종목과 장애인 체육 후원 등을 꾸준히 지속하여 '스포츠로 하나' 되는 ESG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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