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지난 2017년 '희망사회 프로젝트'로 시작된 신한금융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신한금융희망재단' 설립 이후 규모와 외연이 크게 확장됐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이 6월 발간한 2021년 사회책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229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53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이행의 차원을 넘어 이제 전 세계적 비즈니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 ESG 경영의 밑거름으로 자리잡은 신한금융희망재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를 ‘Beyond 희망사회 프로젝트’ 기간으로 정하고 두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더불어 ‘모두에게 기회가 되는 Hope, Together, SFG.’라는 슬로건 아래 보다 폭 넓은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수행하는 사업 방향은 크게 스타트업 지원(S), 금융취약계층 지원(F), 지역사회와 상생 구조 확립(G) 등 세 가지 축에서 이뤄진다. 지난 2020년 대비 2021년의 사업 성과는 5%p 성장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신한금융그룹의 촘촘한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ESG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재단과 재단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가진 강점이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인 내부의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 측정지표인 SVMF(Shinhan Social Value Measurement Framework)를 기반으로 재단이 보다 정교한 사업평가와 계획 수립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으로 데이터 산출 기준의 공정성을 강화했고 스타트업 업계의 통상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데이터 전반의 신뢰성을 높였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일관성 있는 사회적가치 데이터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그룹 산하 재단인만큼 짜임새 있는 사회적가치 창출 측정 체계를 살펴보자면, 우선 투입 자원 수혜자의 1차적 혜택과 2차적 혜택(결과)를 측정하게 된다.
1차적 혜택에선 투입된 자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 절감 측정치와 부가가치의 화폐가치 측정치를 산출한다. 일정 시점 이후의 2차적 혜택은 수혜자의 삶의 변화 측정치를 지표에 더하게 된다.
여기에 시간이 흘러 가치확산을 통한 외부효과를 가감해 전체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측정 방법론으론 투입된 물적+인적 자원의 화폐 가치 상당 원가를 측정하는 비용접근법과 제공된 프로그램의 유사 시장 가격을 대측치(proxy)로 활용해 측정하는 시장접근법, 수혜자가 창출한 활동이 가져온 변화의 가치 상당액을 보는 이익접근법 등이 쓰인다.
앞서 언급처럼 신한금융희망재단은 2021년 활동으로 총 538억 933만 2191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분야는 스타트업 지원으로 366억 7954만 6775원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보고 있다.
대한민국 혁신경제 성장과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건강한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 등을 육성해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이러한 사업은 최근 전국 단위로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핵심 거점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1년은 신한 스퀘어브릿지가 재단 산하 프로젝트로 통합되며 보다 체계적이고 지역특화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스타트업 육성 센터로 분류되는 서울과 인천은 각각 115개사, 104개사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 육성 프로그램 중심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SVMF에 따라 2021년 신한 스퀘어브릿지에는 총 102억원의 비용이 투입돼 약 3배에 달하는 310억원 가량의 사회적가치 창출이 이뤄졌다고 집계됐다. 성과의 규모는 앞서 언급된 육성형 센터인 서울과 인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밖에도 사회환경 과제해결형 센터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와 베트남에서도 모두 49억원 상당의 사회적가치 창출이 이뤄졌다고 추산하고 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거점으로 한 스타트업 지원 활동 외에도 사회적경제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도 'S' 카테고리에 묶여 있는 사업이다.
금융취약계층 지원사업 부문은 ▲신한 금융교육(신한이지) ▲청년부채 토탈케어 ▲글로벌 영 챌린저 ▲장애인 일자리 ▲신한꿈도담터 ▲희망학교 SW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꾸려가고 있다.
지역사회 상생사업은 ▲지역사회 맞춤형 일자리 ▲지역사회 문제해결 Do the Green Thing ▲지역사회 긴급지원 체계 등의 내용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신한 음악상 등 문화예술 지원사업 ▲해외장학사업 ▲학술지원사업 등 그간의 CSR 활동의 연장선 역시 호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 금융취약계층 지원사업은 144억원, 지역사회 상생사업은 22억원 가량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하고 있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