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전세계적으로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통주 막걸리가 수출 훈풍을 맞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1570만2000달러(약 196억6000만원)로 전년보다 27.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막걸리 수출액도 424만8000달러(53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국내 막걸리 소매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5000억원대로 성장했다.
국순당의 경우 해외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 막걸리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연간 수출액이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임창정 막걸리’로 불리는 조은술세종의 '꿀미숫가루막걸리'는 이달 호주로 수출을 시작하며 해외 소비자 확보에 나선다. 브리즈번과 시드니 등을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를 운영하는 담화컴퍼니는 홍콩으로 전통주 1700병을 수출했다. 수출된 전통주에는 술담화가 직접 양조한 '보일러 틀어놨어' 막걸리, 더한주류의 '서울의 밤', 시트러스의 '혼디주' 등이 포함됐다.
지난 4월 15종에 걸친 전통주 947병을 수출해 한인마트, 한국 문화상품 전시·판매 스토어, 현지 레스토랑, 홍콩 내 한국 전통주 판매 플랫폼 '케이브' 등에서 시범 판매한 결과 수요가 충분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도 여름 시즌을 맞아 ‘막걸리 쉐이크’를 재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쉐이크쉑 글로벌 본사에서 ‘내셔널 쉐이크’로 선정했을만큼 호응을 얻었다.
‘막걸리 쉐이크’는 쉐이크쉑 매장에서 제조하는 부드러운 바닐라 커스터드에 국내산 쌀로 만든 ‘지평생막걸리’와 라이스 쌀 토핑을 블렌딩한 음료다. 쉐이크쉑이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아 ‘지평주조’와 손잡고 지난해 한정 출시한 바 있다.
한국의 전통주인 막걸리와 서양 음료 쉐이크가 이색적 조합을 이뤘다. 고소한 쌀 풍미와 커스터드의 달콤하고 진한 바닐라 향과 청량하면서도 깔끔한 목 넘김이 인기 요인이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