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교황청 역사상 한국 성직자 첫 고위직 임명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지난 29일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 연합뉴스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지난 29일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라자로(70)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한 뒤 유 대주교를 비롯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임명했다.

유 대주교는 한국천주교회 역사상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 추기경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 만이다.

그동안 서임된 세 추기경들이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인데 반해 유 추기경은 교황청 장관 출신이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 성직자의 첫 고위직 임명인 만큼 한국 천주교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평이다.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오는 8월 27일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유 신임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뒤 사제가 됐다. 2003년 주교로 서품됐으며,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는 지난해 취임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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