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키운 7세대 7시리즈와 G90 도전장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고급 대형 세단의 대표주자격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출격한다. 벤츠의 오랜 경쟁자 BMW의 ‘7시리즈’와 국산 고급차의 대표주자 제네시스의 ‘G90’이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함인 S클래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만1131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판매됐다. 세계 시장에서도 중국과 미국에 이어 S클래스가 3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은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의 전통적인 고급 수입차 이미지와 브랜드 충성도, ‘마이바흐’ 하이엔드 라인까지 구성된 S클래스의 고급화 상품성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BMW는 S클래스의 아성을 넘기 위해 기함 7시리즈의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1977년 처음 선보인 7시리즈의 7세대 모델이다.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130mm, 너비 48mm, 높이 51mm 커진 차체와 상하로 분리된 헤드라이트 유닛의 독특한 디자인 등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연출하며 멀티미디어 등 편의 기능을 충실히 담은 점이 특징이다.
외관은 독특한 전면부 인상과 함께 선택사양으로 투 톤 페인트 도색이 제공되며 상단 헤드라이트 유닛에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기능을 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이 내장된 MW 크리스탈 헤드라이트 아이코닉 글로우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윤곽 조명이 적용된 키드니 그릴, 도어 바깥쪽에 충전 그래픽 투사 기능이 포함된 다이내믹 라이트 카펫 등 기능을 지원한다.
차체가 커진 만큼 앞뒤 축간 거리도 이전 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5mm 늘어났고 실내 공간도 더 넓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좌석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혁신적인 BMW 인터랙션바, 향상된 기능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스티어링 휠 뒤쪽 정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뷰 등 혁신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특히 뒷좌석에는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BMW 시어터스크린이 32: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8K 해상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처음으로 유튜브 온디맨드 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바워스 &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5G 커넥티비티 기능 등이 더해졌다.
7세대 7시리즈는 내연기관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 모델(B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지원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i7’을 함께 선보이며 고성능 M 모델 2종도 출시한다. BMW M의 노하우가 담긴 초고성능 순수전기 모델 i7 M70 xDrive는 i7의 최상위 모델로 두 개의 전기모터로 600마력이 넘는 최고 출력과 100kg·m가 넘는 최대 토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형 7시리즈와 i7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경쟁자로는 제네시스의 G90이 있다. 지난해 말 공개돼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첫날에만 1만2000대가 계약됐으며 올 2월까지 연간 목표 판매량인 2만대를 훌쩍 넘긴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G90는 클램쉘 후드로 외관 이음새를 최소화한 우아한 외관과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한 실내, 편안한 이동을 돕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능동형 후륜 조향(RWS),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등 주행 사양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승차부터 주행과 주차까지 새로운 자동화 경험을 선사하는 이지 클로즈,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 광각 카메라 기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 실내 조명부터 향기까지 최적화하는 무드 큐레이터 등 감성 사양까지 담았다.
다만 G90은 380마력을 발휘하는 가솔린 3.5 터보 엔진 단일 파워트레인트로만 출시돼 아직 전동화 모델은 구성되지 않았다. 판매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다.
김정우 기자 tajo819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