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주요 소비관련주, 거리두기 해제 첫 날 일제히 상승
나들이, 여름 성수기 등 소비관련주에 긍정적인 분위기 이어지고 있어
18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이에 증권가는 리오프닝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업종이 유통주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이에 증권가는 리오프닝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업종이 유통주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해제됐다. 이에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규제가 풀리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다. 다양한 외부활동은 물론 여행이나 모임, 쇼핑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소비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비관련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유통이나 여행 등의 리오프닝 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물꼬를 트며 여행사나 호텔, 백화점 등 관련 업종들이 실적회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날(18일 기준) 소비관련주들은 전장 대비 모두 상승했다. 신세계가 1.18%가 오른 25만 7000원에 거래가 됐으며 롯데쇼핑은 2.13% 상승한 9만 61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 BGF리테일(2.79%‧18만 4500원), GS리테일(1.58%‧2만 9000원), 현대백화점(1.58%‧7만 7200원), 이마트(0.72%‧13만 9000원), 호텔신라(2.32%‧8만 3800원) 등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는 18일 하루 동안 외국인들이 84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 순매수 순위 6위에 올랐다. BGF리테일은 외국인이 35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소비관련주가 더욱더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게 됨에 따라, 2분기부터는 모임이나 나들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모처럼 만에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에 소비관련주는 더욱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도 엔데믹의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통해 4~5%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불어 편의점이 리오프닝 최대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공연장이나 경기장를 찾는 이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편의점 대표 업체인 BGF리테일은 1분기 예상 매출액이 1조 6416억원에 달할 정도다.

백화점 역시 분위기가 좋다. 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소비 회복 기조가 이어지며 명품과 패션 매출의 호조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는 1분기 예상 매출액이 2조 9819억원, 현대백화점은 2조 3832억원을 기록했고, 앞으로 모임과 행사가 자유로워지면 의류나 명품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엔데믹 시대의 개막은 해외여행 수요의 급증을 의미하는 만큼, 면세점의 실적 회복도 기대할만하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2년 만에 태국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유통 기업별로 실적 회복 속도가 다른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엔데믹 기대감에 유통주를 주목해야 하며 1분기 오프라인 채널이 둔화됐음에도 편의점과 백화점은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며 “2022년은 백화점, 편의점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면세점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세계‧BGF리테일‧호텔신라 등을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됨에 따라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높은데 이는 오프라인 서비스업 매출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며 “특히 백화점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1분기 어닝 모멘텀에 이어 2분기 영업 개선 기대감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편의점 업황 개선 기대감이 존재하는 만큼,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특히 BGF리테일 주가는 계속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사 대비 우월한 실적 흐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편의점을 주시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마스크마저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하며 화장품 업종 역시 꿈틀대고 있다. 특히 4월 마스크 착용 이후 부진했던 색조화장품 매출이 45.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기준 화장품 업체 클리오가 전장 대비 9.62% 오른 2만 1650원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토니모리(7.32%), 제이준코스메틱(5.45%), 코스메카코리아(4.59%), 코스맥스(4.09%), 아모레퍼시픽(4.02%), 에이블씨엔씨(3.82%), 신세계인터내셔날(3.70%), LG생활건강(2.96%) 등 화장품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화장품 소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흐름으로 볼 때 마스크를 벗을 날이 멀지 않았다”며 “현재 수준에서 관련주를 매도하기 보다는 긴 호흡을 갖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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