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지난해 리모델링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한 대우건설이 증축형 리모델링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부터 신규 수주하는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특화 평면은 비 확장 발코니와 욕실 및 수납 공간 부족 등 리모델링 전 아파트가 가진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기존 아파트 구조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복도식 1베이(BAY) △복도식 2베이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각 층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계단식 아파트
계단식 아파트는 한 층 가운데 계단실(엘리베이터 등)이 위치해 있고, 양쪽에 각각 1세대씩 배치된 구조로 1990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지어졌다. 대우건설은 계단실 기준 현관문 배치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계단식 관통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세대 현관문이 마주보고 있는 타입으로 세대 내부 전·후면 발코니를 확장해 기존 2베이 구조를 2.5베이로 변경했다. 계단실도 엘리베이터 위치를 이동시켜 공간을 넓혔다. 전용면적 기준 20% 확장된 세대 내부엔 클린룸과 알파룸을 배치했다. 클린룸은 의류관리기와 건식세면대를 원스톱으로 배치해 외부 오염물질 유입을 막기 위한 공간이다. 알파룸은 공부방이나 드레스룸,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후면 발코니 확장 공간에도 침실 2개소와 알파룸을 배치했다.
계단식 일반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세대 현관문이 병렬식으로 나란히 배치된 형태다. 기존 3베이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확장 후 효율적인 공간 배치가 가능하다. 중점을 둔 설계포인트는 주방과 세탁실, 팬트리를 연계한 순환동선 구조다. 신축아파트 대비 다소 좁고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주방을 순환 동선으로 구성해 가사효율을 높이고 보조주방 활용도를 높였다.
◆긴 복도를 따라 각 세대가 나란히 배치된 복도식 아파트
계단식 아파트와는 다르게 복도식 아파트는 긴 복도를 따라 한 층에 여러 세대가 배치된 구조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많이 지어졌다. 복도식은 보통 소형 평형으로 많이 지어져 1베이나 2베이 형태다. 대우건설은 복도식 특화 평면도 기존 아파트 구조에 따라 ‘복도식 1베이’, ‘복도식 2베이’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복도식 1베이는 기존 공간 제약이 가장 큰 평면으로 전면부 확장을 통해 침실과 거실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붙박이장을 이용해 수납 효율을 높인 ‘시크릿 시스템’과 빌트인 가전을 적극 활용해 주방공간을 개선했다. 추후 세대 간 내력벽 철거 규제 완화 시 2세대를 통합해 2베이로 확장 가능한 평면안도 준비했다.
복도식 2베이는 전·후면 확장을 통해 여유 있는 침실과 거실 공간을 확보했으며, 제한적인 공간 안에서도 클린룸, 드레스룸, 주방 공간을 콤팩트하게 구성해 고급스러운 소형 주거 평면을 만들었다. 공용부는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변경해 각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증축형 아파트 상품성 제고를 위한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
대우건설은 특화 평면 외에도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상품구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세대 내부 전(全)실 우물천정을 적용해 리모델링 후에도 천정 높이가 줄어들지 않도록 설계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 신축 푸르지오 단지에도 있는 커튼월 룩을 비롯한 외관디자인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도 적용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평면은 벽체 철거비율이 높을수록 구조안정성에 취약하며 보수· 보강에 따른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기에 벽체 철거비율을 최소화하며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화 평면은 기존 벽체 철거비율을 최소화해 이러한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다. 또 최신 트렌드 설계 요소까지 접목해 리모델링 단지 상품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