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성남)김두일 기자] “출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잘 살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다시 싸우기 위해서입니다.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채용비리 및 부정부패의 공익신고자이자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대법원 로비 정황 자료 등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 이승균 전 비서관이 성남시정의 관행을 수술하기 위해 직접 나설 전망이다.
8일 성남시 공익 제보자인 이승균 씨가 소속 성남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을 세상 기준으로 보면 ‘바보’라고 칭하며 ‘출세를 위해 줄을 서야한다’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끝까지 정의와 공정을 위한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왔다”며 지난 2년간의 어려웠던 상황을 조심스레 공개했다.
이어 “몸담았던 국가기관에서 받은 교육과 훈련으로 인해 권력남용과 사리사욕을 채우는 정치인들과 관료들의 대화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지난 2년 간을 지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성남시 비서관(대외협력, 정책, 민원, 경호업무)직을 수행하기에 앞서 △법무부 교정직공무원 근무, △기무사 근무 (계급:상사, 대통령경호, 군정보수사요원, 방첩정보수집담당), △특전사 복무 (계급:중사) 등의 특별한 이력을 소개했다.
지방의회 진출 도전에 대해 “보통 사람이지만 ‘옳은 일은 꼭 한다. 그른 일은 하지 않는다’는 한결같은 소신을 품고 새로운 싸움에 나서려 한다”며 “3조 원이 넘는 예산과 3300여 공무원이 움직이는 성남시는 4년마다 개편되는 정치세력들의 부정부패 그리고 그들만의 관행으로 중병에 걸려 있는 것이 드러났다. 본인은 이러한 썩은 부위를 가르는 ‘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세를 위해서도,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닌 다시 부정부패와 불공정에 맞서 싸우기 위해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며 “시의회 한가운데, 성남시의 예산 집행과 사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에 ‘공익 제보자’인 자신을 보내주면 ‘일당백’ 기백으로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감시ㆍ견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승균 후보의 공익제보를 통해 은수미 수사정보 유출사건, 채용비리 사건 등 총 15건의 공익 신고로 현재 11건의 사건(수사정보유출 및 뇌물사건과 4500억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유착 비리 사건 등)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으며 4건의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수십 건의 언론 공익제보를 통해 성남시 부정부패 단독보도의 출처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그 동안의 활동과 함께 ‘이문옥 밝은사회상’공익제보자 대상 수상(내부제보실천운동), 5.18 민주화운동 계승발전 유공 공로 표창(광주광역시장), 대외협력업무 유공 표창(분당경찰서장), 지역 언론 육성 발전 기여(기호일보 사장상), 법무연수원 공로상(법무연수원장, 차관급), 교정사고예방 표창(서울동부구치소장), 교정사고예방 표창(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유관기관 대침투 작전 유공 표창(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모범예비군(기무사령관), 업무우수부대원(기무사령관), 업무우수부대원(기무학교장), 특전사 707 대테러교육우수상(특전사707대테러특수임무대대장)등 다양한 수상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