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의료기관 120개 추가…“집중관리군 32만명까지 감당 가능”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오늘(16일)부터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 지정기준을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암, 장기이식, 면역질환 등으로 치료 중인 면역저하자로 조정한다.
50대 기저질환자 등은 일반관리군으로 변경돼 평소 다니는 병·의원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집중관리군 규모도 계속 늘고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안정적 재택치료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집중관리군 기준을 조정해 50대 기저질환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변경하고, 평소 다니는 병·의원에서 치료받게 할 방침이다.
그간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 등을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하고 이들에게만 1일 2회 건강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등 재택치료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번 기준 조정으로 집중관리군에서 50대 기저질환자가 빠지고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만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면역저하자는 암, 면역질환 등으로 치료 중인 경우다.
이번 50대 기저질환자의 일반관리군 전환에는 낮은 치명률과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이 확대된 점 등이 고려됐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총 재택치료자는 161만 명을 넘었고 집중관리군도 24만6000명 규모에 다다랐다”며, “이제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일 경우 확진이 인정되기 때문에 확진자는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재택치료 과정에서 중증환자 발생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일반 의료체계의 역할이 커져 가기 때문에 재택치료 관리체계 또한 효율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를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으로 일부 조정하는데, 이는 50대 이하 치명률이 거의 0%이며 먹는 치료제 처방이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된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집중관리군 환자에게는 적기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60세 이상 확진자는 확진 통보 즉시 집중관리 의료기관으로 우선 배정해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후에 기초조사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일부 환자의 경우 집중관리군으로서 모니터링을 받기보다는 평소 이용하던 병·의원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도 있어 본인 의사 확인을 통해 일반관리군 대상자로 분류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등에서는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하며, 외래진료센터를 통한 대면 진료도 가능하다.
일반관리군이더라도 먹는 치료제 복용 대상에 해당한다면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호흡기 진료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등에서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처방대상은 60세 이상과 40∼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이다.
이와 함께 향후에도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의 지속적인 확대와 전화상담 및 처방을 통한 건강상태 관리가 가능하도록 병·의원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 총괄반장은 “당분간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동안에는 집중관리 의료기관도 환자 상태를 24시간 살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120개 정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집중관리군 환자 규모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집중관리군 환자는 32만 명 수준까지 감당 가능하고, 고위험군의 먹는 치료제 치료도 더 신속하게 처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