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고혈압·당뇨환자 증가한 영향
최근 4년 간 연평균 증가율 8% 기록
2020년 진료인원 25만9694명…총진료비 2조2449억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지난 2020년 기준 만성신부전증은 70대 남자가 약 30%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따르면 2016년~2020년 기간 동안 만성신부전증 진료인원은 2016년 19만1045명에서 2020년 25만9694명으로 6만8649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0%에 달했다.
특히, 남성은 2016년 11만7449명에서 2020년 16만1138명으로 37.2%(43,689명) 늘었다. 여성의 경우, 7만3596명에서 9만8556명으로 33.9%(2만4천960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만성신부전증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5만9694명) 중 70대가 29.4%(7만637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3.8%(6만1900명), 80세이상 22.0%(5만703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9.7%로 가장 높았고, 60대 25.2%, 80세 이상 19.1%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70대 28.9%, 80세 이상 26.7%, 60대 21.6%를 차지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신장내과 박경숙 교수는 7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만성신부전증은 노화 및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진행이 주요 원인”이라며,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년인구 증가와 65세 이상의 고혈압·당뇨환자가 늘고 있어 70대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증가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만성신부전증’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1조6939억원에서 2020년 2조2449억원으로 2016년 대비 32.5%(5509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3%로 나타났다.
다만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886만7000원에서 2020년 864만4000원으로 2.5% 줄었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18만8000원에서 2020년 799만5000원으로 2.3% 감소했다. 여성은 2016년 995만원에서 2020년 970만5000원으로 2.5% 감소했다.
만성신부전증은 당뇨병·고혈압·비만·흡연·50세 이상의 고령·다낭성신증·만성 사구체신염·반복되는 신장 감염·신장절제술의 과거력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만성신부전증의 주요 원인은 당뇨·고혈압·만성사구체신염 순이다. 당뇨환자의 경우, 약 40%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진행이 될 수 있다.
만성신부전증은 초기 아무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자각 증상이 생겨 만성신부전증을 진단받은 후에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특징은 △소변색이 변할 경우 △소변보는 횟수 변화 △간헐적 옆구리 통증 △전신부종 발생 후 호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신부전증을 예방하려면 △저염 및 규칙적 식사 △주 3회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을 해야 한다. 본인이 당뇨·고혈압·만성사구체신염을 갖고 있다면, 신장 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