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발전 위한 통 큰 투자 기대
[한스경제=김성욱 기자] KH그룹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수를 통해 강원도 지역 발전을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KH그룹은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이 지난 18일 강원도개발공사에 알펜시아리조트 매각대금 7308억원 지급을 완료하고 법률적으로 소유권 효력을 이전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KH강원개발이 인수하게 될 곳은 특급 호텔(인터컨티넨탈·홀리데이인)·콘도·워터파크·스키장, 회원제 골프장(27홀), 대중제 골프장(18홀)과 스키점프대·바이애슬론경기장·크로스컨트리경기장을 제외한 C지구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지로 대관령 해발 750m에 위치,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유한 곳이다.
KH그룹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영광을 상징하는 알펜시아가 적자의 늪에 빠진 상황이 안타까웠고 국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인수에 나섰다"며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세계 최고의 글로벌 휴양지로 알펜시아리조트를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H그룹은 계열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KH그룹은 계열사인 종합건설사 KH E&T를 통한 부동산 개발 분야의 풍부한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다.
KH E&T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오피스 신축빌딩(1만570평)을 2406억원에 인수해 ING은행과 15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고, 연 10%의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낸 바 있고, KH필룩스도 서울 도곡동 최고급 빌라 상지카일룸 주택 시행사업으로 높은 수익을 냈다. 2019년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을 인수해 높은 주말 객실 점유율 등 운영 성과를 내고 있고, 지난해에는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 주차장 부지를 2000억원에 매각했다.
아울러 계열사인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IHQ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IHQ가 자체제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예능 및 드라마에 알펜시아리조트를 활용해 전 세계인들이 찾는 글로벌 휴양지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년 만에 알펜시아리조트가 주인을 찾게 되면서 강원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