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CJ본사 점거 중인 택배노조. /사진=연합뉴스
열흘째 CJ본사 점거 중인 택배노조.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열흘째 CJ 본사 점거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택배노조는 19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대국민 연설회'를 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반노조 발언 등을 한다며 규탄에 나섰다. 이날 집회에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약 250여명이 동원됐다.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후보가 노노갈등을 유발해 편 가르기를 조장하고, 택배 현장을 또다시 분열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노동자들이 최소한의 법적 지위를 보장받고자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정하려고 할 때 방해하고 연기시킨 게 국민의힘"이라며 "이제 와서 법을 운운하고 우리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를 열흘째 이어가며 이날도 사측에 대화 개시를 촉구했다. 한때 태극기를 든 30대 남성이 파업 중단을 주장하며 점거 장소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저지되기도 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6시에는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도 열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21일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 택배사 파업을 불사하고 위원장 단식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법적 대응으로 맞서며 양측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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