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확도 개선·해석 오류 감소시킨 한우 동일성 검사 키트 개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기술인증…올해 전북지역 선도기업 지정
박명흠 티엔티리써치 대표. / 사진=티엔티리써치 제공
박명흠 티엔티리써치 대표. / 사진=티엔티리써치 제공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티엔티리써치는 축산업을 데이터 기반의 4차산업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해 온 생명과학 전문기업이다.

티엔티리써치는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연구(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를 통해 한우의 유전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한우 유전자칩을 개발해 판매·서비스하고 있다. 또 △한우 우량암소 조기선발 기술시범사업 △한우 암소 유전체 분석사업 △한우 유전정보 기반 정밀사양 기술시범사업 등에 참여해 빅데이터 기반의 한우유전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유전체 데이터 생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티엔티리써치 한우 유전자칩. / 사진=티엔티리써치 제공
티엔티리써치 한우 유전자칩. / 사진=티엔티리써치 제공

한우의 유전능력 평가는 물론 유전질병 조기 예측이나 미토콘드리아 변이 정보를 활용해 △암소에서 유전되는 현상 연구 △친자감정 등으로 그 활용성을 확장시킨 한우 유전자칩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티엔티리써치는 농림축산식품부 2025축산현안대응산업화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난해 4월 선정됐다. 3년간의 연구과제를 통해 한우 통합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축산농가 맞춤형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티엔티리써치는 기존 쇠고기 이력제의 문제를 극복한 한우 동일성 검사 키트(GeneTrack Hanwoo Genotyping Kit v.2) 개발에 성공했다. 

쇠고기 이력제는 소의 출생에서부터 도축,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정보를 기록 관리해 그 이력을 추적하기 위한 제도다. 쇠고기 유통의 투명 확보, 원산지 허위표시, 둔갑판매 등을 방지하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쇠고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쇠고기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기존에 사용됐던 키트는 2개의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초위성체 마커 13종으로, 일부 마커에서 낮은 정확도로 인해 재분석을 실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함으로써 추가적인 비용·시간·노력 등의 문제가 있었다.

티엔티리써치 한우 동일성 검사. / 사진=티엔티리써치 제공
티엔티리써치 한우 동일성 검사. / 사진=티엔티리써치 제공

티엔티리써치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3~6개의 염기가 반복되는 마커로 15종을 구성해 결과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피크(peak) 높이를 일정하게 평준화해 해석의 오류를 감소시킨 한우 동일성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 

정확도를 개선시킨 이 키트는 한우개체식별, 친자감별, 그리고 한우와 비한우의 품종판별에 활용 가능하다.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12월말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기술인증(한우 동일성 판별 정확도 향상을 위한 멀티 플렉스PCR 조성물 제조 기술)을 받았다. 

티엔티리써치는 지난해 전북지역 스타기업 지정에 이어서 올해 2월에는 선도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축산 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을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소가 되새김질을 통해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는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0배 이상 강력하다고 한다. 티엔티리써치는 한우 유전자칩을 활용해 탄소생산 관련 유전형질을 탐색하고 탄소저감 한우를 육종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송아지 생산과정에서부터 등급판정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친 관리시스템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해 한우 개량의 모범사례를 다른 축종이나 농수산물에 적용해 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해 사업화할 방침이다.

티엔티리써치 측은 "최고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도전과 성장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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