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상관관계···방향성 중심”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한국은행이 2월부터 매주 경제분야 뉴스 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를 실험적 통계로 공개한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개발해 조사연구 결과물 형태로 2021년 4월부터 시험공개한 것으로, 통계청이 2021년 9월 실험통계제도를 마련하면서 올해 1월 통계청 확인 절차를 거쳤다.
실험적 통계는 국가통계가 아니며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실험적으로 작성하는 통계를 가리킨다. 이는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통계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첫 공개된 NSI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를 기반으로 표본문장을 추출해 각 문장에 나타난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방법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작성대상 표본은 2005년 이후 50여 개 언론사의 경제분야 뉴스기사 문장으로, 일별 1만개의 표본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뉴스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언론 논조에 의한 편의 가능성을 방지하고 학습데이터 및 감성분류 모형 변경에 따른 지수의 변동을 줄이기 위해 2005년부터 전년도까지 과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는 표준화 지수를 이용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뉴스심리지수는 속보성 지표로서 지수의 수준 자체보다는 방향성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고 텍스트 마이닝 분석기법의 발전에 맞춰 최신 방법론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하므로 지수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표준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월별 뉴스심리지수가 소비자심리지수,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한다고 보고 있다.
가령 2020년 이후 최근 뉴스심리지수의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전개 양상, 주요 경제이슈 발생 등에 따라 경제심리가 크게 변화했다.
최근 월별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크게 하락했지만, 2020년 10월 이후 장기평균치 100을 상회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월의 경우 98.7로, 2020년 9월 99.05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를 두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미 연준의 긴축정책 예고 이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경제통계시스템, 이메일, 전화 등의 채널로 뉴스심리지수에 대한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실험적 통계로 공개 후 이용자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국가통계로 승인전환할 계획도 검토 중이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