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회 목표 달성·안전 모두 중요
하계올림픽 선수들도 응원 메시지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3번째)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3번째)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월 4일 막을 올리는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본부 임원 25명과 경기 임원 3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 5명, 선수 63명 등 총 124명의 선수단이 파견된다.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 지역에서 2월 20일까지 진행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종합 7위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1∼2개를 따내 15위 이내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대회 목표 달성·안전 모두 중요

결단식에는 김부겸(64)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채익(67)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기흥(67) 대한체육회장, 윤홍근(67)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선수단장, 윤석열(62)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60)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이 참석해 선수단의 선전을 바랐다. 선수단에선 곽윤기(33), 정재원(21·이상 빙상), 김은정(32·컬링), 정동현(34), 이채원(41·이상 스키) 등 선수 32명과 지도자 14명 등 총 46명이 자리를 빛냈다.

김부겸 총리는 격려사에서 “결전의 순간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선수단의 눈빛이 살아 있어서 걱정이 되지 않는다. 준비가 다 돼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승부하는 도전 정신은 스포츠가 갖고 있는 위대함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대한민국은 ‘팀 코리아’라는 공동체로 뭉칠 수 있다. 그게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국민에게 심어주시길 바란다. 국가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길 기원한다”고 힘주었다.

이기흥 회장은 “선수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해주시길 바란다.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이 선수들에게 공동체 정신이라는 올림픽리즘을 실현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면 좋겠다. 아울러 부상이나 사고 없이 대회를 안전하게 마치고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 관리와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윤홍근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단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윤홍근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단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하계올림픽 선수들도 응원 메시지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안산(21), 김제덕(18·이상 양궁), 황선우(19·수영), 전웅태(27·근대5종), 신유빈(18·탁구), 여서정(20·체조), 김민정(25·사격), 박상영(27·펜싱)은 동계 종목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제덕은 “노력해오신 만큼 좋은 결과 올리시길 바란다. 저 김제덕이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웃었다. 박상영은 “남은 기간 컨디션 관리와 몸 조리를 잘하셔서 멋진 기량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신유빈은 “그동안 힘들게 준비해오신 만큼 후회 없는 최선의 경기를 하시길 응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키 국가대표 이채원의 딸 장은서 양의 음성 편지도 낭독됐다. 이채원은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 동·하계 통틀어 최다 올림픽 출전 타이 기록의 주인공이다. 그는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마음처럼 설레고 떨리기도 한다. 최선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첫 번째 출전이었다 보니 많이 긴장하고 떨면서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제가 준비한 모든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번째 출전이기도 하고, 지난 4년 동안 성장했다는 생각도 들어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모든 것들을 후회 없이 보여주고 오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결단식 말미에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인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수단의 댄스 퍼포먼스가 진행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걸그룹 아이브의 축하 공연도 선수단의 흥을 북돋았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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