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트라,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동맹국 지위 활용 '얼라이 쇼어링' 전략 필요
동남아, 글로벌 공급망 재편 통해 중국 대체
코트라가 지난 17일 진행한 ‘2022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 코트라 제공
코트라가 지난 17일 진행한 ‘2022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 코트라 제공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내년 세계시장의 특징은 공급망 재편 본격화와 친환경 산업의 급성장으로 예상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7일 ‘2022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시니어 파트너는 “현재 디지털 전환, 바이오 혁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사업모델 혁신, 기민한 조직력과 실행력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공급망 안정성의 중요성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 세계 각국은 미래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자국 내 공급망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기조연설에 후 코트라 10개 해외지역 본부장의 권역별 이슈 및 진출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박성호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동맹국과 함께 공급망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동맹국의 지위를 활용하는 ‘얼라이 쇼어링(Ally Shoring)’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섭 코트라 동남아·대양주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을 대체하는 아세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친환경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국은 5500억달러를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본도 '그린 성장전략'을 통해 에너지 구조를 개편하고 2030년까지 신차의 100%를 전동화한다는 계획 중이다. 

유럽연합(EU)은 반도체, 배터리, 수소 등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역내 생산 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고 일본은 아세안(ASEAN) 지역을 중심으로 밸류체인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길범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EU가 경제회복기금의 30%에 달하는 2250억유로를 그린딜에 배정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에 기회요인"이라면서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ESG 공급망 실사 의무화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우리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탄소배출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남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처럼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섭 코트라 동남아·대양주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을 대체하는 아세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해외지역 본부장들은 이 밖에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소비시장, 원격의료 등 보건의료 산업, 개도국의 제조업 육성정책, 신한류 등을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시장기회라고 강조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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