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기조연설로 세계 무대 데뷔
LG전자 테마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좋은 일상'
올레드·오브제·틔운 등 혁신상 수상작 등 공개
디지털 건강 분야 대거 참여…우주산업도 주목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가 내년 1월 5일부터 8일(미국시간 기준)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CES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행사라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AMD,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GM, 현대, 다임러, BMW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참가한다.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어떤 출품작으로 첨단 기술을 선보일지 그 어느 때보다 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22에 △QD 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TV △QNED(퀀텀나노발광다이오드) TV △트리플 폴더블폰 △롤러블폰 △홀로그램 스마트기기 등 제품을 메인으로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들과 함께 다양한 혁신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홀로그램 스마트기기가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연구에 나선지 8년여 만에 '얇은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논문이 지난해 11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리며 이 기술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홀로그램 연구결과에 AR(증강현실) · VR(가상현실) · MR(혼합현실) 등을 접목시킨 스마트기기를 공개해 최첨단 미래 기술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향후 AR·VR 서비스에서 홀로그램 방식을 선택한 것은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가전·스마트폰 부문이 통합된 DX부문 수장으로 한 부회장이 임명된 후 첫 공식 데뷔 무대로 더욱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 측은 "한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가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펼치고 있는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기후변화를 막는 데 전 세계 기업이 동참할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CES 2022에서 소개할 신제품과 미래 비전을 'LG 월드 프리미어'로 정하고 최근 초청장을 발송했다. LG 월드 프리미어 주제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좋은 일상'이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혁신 제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올레드 TV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 CES 혁신상을 수상한 주요 제품을 앞세워 생활가전과 TV 등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이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정석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전무)은 "LG전자는 모두가 더욱 편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며 "고객의 일상을 얼마나 더 좋게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 진정성 있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CES 2021에서는 팬데믹으로 바뀐 일상을 반영해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홈·비대면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전년과 비교해 CES 2022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 건강' 분야 참관이 크게 늘었는 점이다. 이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리 사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동안 코로나로 인해 건강 관리 기술이 엄청나게 성장했다"며 "원격 의료 및 웨어러블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의료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CES 사상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 로버트 B. 포드 회장 겸 CEO가 메인스테이지 키노트를 맡았다. 또 바이오기업 모더나 등이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점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입증했다.
이번 전시에서 우주 사업도 미래 첨단 사업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 스카이디오, 두산 등이 우주에서 활용되는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물품을 운반하는 회사인 제로지와 시에라스페이스 등의 기업도 소개된다.
자율주행차, 전기차, 운송 솔루션 등도 이번 행사의 중심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지난해 집중됐던 △5G·IoT △스마트홈 △로봇공학·머신인텔리전스 등 토픽은 이번 전시에서도 주요 부문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정화 기자 choij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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