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 조짐에도 강남·목동 매매가 상승세 여전
전월세도 올라...계약갱신청권 영향, 거래량은 적어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찬바람이 불면서 부동산 시장도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서울의 강남과 목동 등 학군이 좋은 지역 부동산 시장은 교육열로 인해 뜨겁기만 하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강남과 목동 매매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 속에서 똘똘한 한채를 갖자는 심리에 교육환환경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목동 선호는 시세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3일 발표한 2021년 11월 넷째주(11월 29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 11개구 아파트 가격은 0.12%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많은 개포동과 삼성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6㎡의 경우 지난 10월 26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1월엔 84.3㎡가 3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양천구는 목동 목동신시가지 1단지 전용 83㎡ 현재 호가가 22억5000만원으로 지난 9월 실거래가 18억9000만원보다 3억원 넘게 올랐다.
매매가뿐만 아니라 전세가도 뛰고 있다. 11월 넷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강남구에선 전세가가 0.1% 오른 가운데 학군 수요가 있는 대치동과 역삼동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 역시 학군 수요가 있는 목동신시가지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전통적으로 10월부터 전세와 월세 문의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원래 여름 전학보다 새학년을 시작하난 3월 전학이 더 선호되기 때문에 이 시기가 되면 전월세 문의가 많아지고 물건이 나오면 바로바로 나간다. 전월세 가격도 그래서 많이 오른다"고 말했다. "
강남·목동 선호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등을 오는 2025년까지 일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강남 8학군으로 전학 온 학생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별 전·출입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공시된 2020학년도 서울 강남·서초구의 초등학생 순유입 규모는 1849명으로 전년 1064명 대비 73.8% 증가했다. 중학생 순 유입수도 2020년 308명으로 2019년도 171명 대비 80% 늘었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