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빅데이터 융합해 혼잡도 4단계 색으로 안내
시간대별 표준편차 약 30% 감소…승객분산 효과 검증 
'또타지하철'·'TMAP대중교통' 앱 실기간 표출 시범운영 
한국철도학회시상식에서양기관담당자들이상을수여받고있다. (좌측부터이성희서울교통공사과장,최혜민SKT매니저,장현우SKT매니저). / 서울교통공사 제공
한국철도학회시상식에서양기관담당자들이상을수여받고있다. (좌측부터이성희서울교통공사과장,최혜민SKT매니저,장현우SKT매니저). / 서울교통공사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SK텔레콤과 공동 연구한 '지하철 혼잡도 산출 모델'이 '2021년 철도 10대 기술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철도 10대 기술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철도분야의 우수한 기술·제품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의 철도기술상이다. 한국철도학회가 주관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지하철 혼잡도 산출 모델'은 지하철 한 칸에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는지 실시간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서울교통공사가 교통카드 데이터로 파악한 총 탑승인원 등 열차운행 정보와 지하철 칸마다 설치돼 있는 SKT의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연계·융합해 열차별·칸별·시간대별·경로별 혼잡도 분석을 실시하고 지하철 칸별 탑승 인원을 분석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실시간 지하철 칸별 혼잡도를 올 7월부터 서울교통공사 공식 모바일앱 '또타지하철', 티맵모빌리티 'TMAP대중교통' 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칸별 혼잡도를 4단계(여유 80%이하·보통 80~130%·주의 130~150%·혼잡 150%이상)의 색으로 표시해 승객들이 직관적으로 혼잡도를 파악하고 지하철 이용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혼잡도'는 전동차 1칸의 표준 탑승 인원(160명)을 기준점(100%)으로 삼았을 때 이보다 더 많이 타거나 적게 탔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서울교통공사는 '또타지하철', SKT는 티맵모빌리티의 'TMAP대중교통' 앱을 통해 지하철 2호선의 실시간 칸별 혼잡도를 서비스하고 있다. 1~8호선의 경우 열차별 예측 혼잡도를 제공하고 있다.

2호선 신조차량에서 제공하는 행선안내게시기. / 서울교통공사 제공
2호선 신조차량에서 제공하는 행선안내게시기. /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사가 작년 6월부터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를 시범운영해 서비스 전후를 비교분석한 결과, 지하철 2호선(서울대입구역~교대역 구간) 시간대별 혼잡도의 표준편차는 최대 30% 이상 감소하는 등 혼잡도 안내에 따른 분산 효과가 나타났다. 공사는 9월부터 정보제공 범위를 열차별 혼잡도에서 각 칸별 혼잡도로 확대했다.

표준편차 감소 요인은 신규노선 연장, 날씨 등 다양할 수 있으나 시간대별 표준편차는 감소했다. 공사가 시범운영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2호선(외선) 서울대입구역~교대역 구간의 혼잡도(평균 혼잡도 100% 이상)를 10분 단위로 측정했을 때 시간대별 혼잡도의 표준편차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며 지하철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공사는 '또타지하철'과 'TMAP대중교통' 앱의 지하철 혼잡도를 확인하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사는 SKT와의 심화 연구를 통해 실시간 지하철 혼잡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 향후 공사에서 운영하는 모든 지하철(1~8호선)에 실시간 혼잡도 안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또타지하철앱(좌측및가운데)과 TMAP대중교통(우측)앱. / 서울교통공사 제공
또타지하철앱(좌측및가운데)과 TMAP대중교통(우측)앱. / 서울교통공사 제공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021년 철도 10대 기술상' 수상에 대해 "통신 및 교통카드 자료를 융합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위드 코로나로 지하철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기업·기관의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종렬 SK텔레콤 CSPO(ICT Infra 담당)는 "SKT가 가진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서울교통공사의 교통 데이터가 만나, 코로나시대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SKT는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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