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벤처기업과 맞손… ESG·마케팅 등 역량 강화
신사업 분야 혁신기술 보유한 벤처·스타트업 투자 확장해 상생협력 실천
김소연 토보스 대표와 롯데건설 임직원이 ‘ESG 경영을 위한 자원 재활용’ 홍보 보드판을 들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김소연 토보스 대표와 롯데건설 임직원이 ‘ESG 경영을 위한 자원 재활용’ 홍보 보드판을 들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건설업계가 벤처기업과 손잡고 상생협력 실천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 분야 관련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소량 건축자재 직거래 판매 플랫폼 ‘잉어마켓’ 개발 벤처기업 토보스, 부동산 빅데이터 분석 벤처기업 데이터노우즈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토보스는 지난 5월 롯데벤처스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엘캠프 8기로 선정돼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건설은 폐기처리 예정이었던 잉여자재를 토보스의 잉어마켓 앱을 통해 재판매하거나 취약계층 환경개선 사업에 무료로 기부한다.

데이터노우즈는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수집·취합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 ‘리치고’를 개발한 프롭테크 기업이다. 롯데건설은 데이터노우즈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국내 경제흐름, 아파트 시장 전망,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등 정보를 도출해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순환 촉진과 폐기물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달 환경 혁신 스타트업인 리코(RECO)와 스마트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리코는 지난 8월 SK에코플랜트가 실시한 ‘SK Eco Innovators Y21’ 기술 공모전에 최종 선발된 환경 분야 스타트업이다. SK Eco Innovators Y21은 사업 협업 연계 및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금한승 환경부 탄소중립위원회 사무처장(왼쪽 두 번째), 이덕준 D3쥬빌리 파트너스 대표(왼쪽 첫 번째)가 데모데이 행사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금한승 환경부 탄소중립위원회 사무처장(왼쪽 두 번째), 이덕준 D3쥬빌리 파트너스 대표(왼쪽 첫 번째)가 데모데이 행사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리코는 통합 폐기물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 SKIL(SK Innovation Lab) 데모데이 행사에서 자원연결 플랫폼 아이디어를 제시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리코와 함께 폐기물 시장 자원순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일부 폐기물 관리 및 처리 과정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화 및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건설업계는 신기술 확보 및 협력사 상생경영 강화 차원에서 스타트업·벤처 관련 투자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창업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등 신사업 관련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친환경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 Eco Innovators Y21’ 기술 공모전에는 최종 8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SK에코플랜트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 연계, 테스트베드 및 공동 연구 기회, 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특전이 부여된다. 리코와 업무협약도 이런 특전의 일환이다.

호반그룹도 지역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및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담당 사장이 기획한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지난 2019년 김대헌 사장 주도로 건설업계 최초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투자, 연구개발(R&D) 연계, 판로 개척,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기술 발굴을 위한 다양한 공모전도 개최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우수기술 보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지원,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2021 호반 혁신기술 공모전’을 연다.

한화건설도 이달 26일까지 진행 예정인 ‘2021 한화건설 혁신기술 공모전’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보유한 우수 기술의 현장 적용 및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하고 테스트베드 지원 등 상생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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