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新성장동력 바이오에 빠진 식품업계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품업계가 미래사업으로 바이오 분야를 낙점하고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기술 확보를 위해 기업을 인수하는가하면 해외 현지 생산시설 등을 설립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은 제약바이오 분야 해외 바이오테크놀로지(BT) 기업을 인수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출한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 원에 인수하며 레드 바이오 시장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야의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바타비야는 바이러스 백신ㆍ벡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을 고객사들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의 개발 및 제조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CDMO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며 “203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140~160억 달러(한화 약 16.5~18.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앞서 제일제당은 지난 7월 생명과학정보기업 ‘천랩’을 인수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천랩에 레드바이오 기반 사업 일체를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던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천랩에 집결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영업양도를 통해 R&D(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내 암 체외진단 제품 양산을 위한 현지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해당 설비는 중국 파트너사인 '산둥루캉의약'의 생산 공장이 있는 산둥성 지닝시에 들어섰다. 지난 9월 암 체외진단 제품 개발을 위한 실험실을 준공한 데 이어 대규모 양산 설비를 갖추며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 토대를 다졌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3월 설립한 중국 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를 통해 체외진단 분야의 기술 발굴 및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지난해 10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산둥루캉의약은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의 중견 제약기업이다. 

중증질환 체외진단 등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 기업의 기술을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여 ‘K-바이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올해 파트너사인 지노믹트리, 큐라티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전염성질환 백신 및 중증질환 체외진단 분야의 국내 우수 바이오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등 국내 바이오•신약기술 발굴도 지속하고 있다.

대상은 미래 먹거리로 의료 소재•바이오 사업을 택했다. 올 7월 설립한 의료소재 사업 담당 자회사인 대상셀진의 자본금은 25억 원이다. 대상 측은 “의료소재 사업 발굴을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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