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부진 3N, 글로벌 공략으로 자존심 회복
카카오게임즈, 오딘 글로벌 서비스 강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11일 출시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국내 게임업계를 지탱해온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세대교체를 노리는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가 11월 글로벌 무대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올해 부진했던 3N이 자리를 지켜낼지, 무섭게 치고 올라온 2K가 게임업계 새로운 대세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엔씨 ‘리니지W’-넷마블 ‘세븐나이츠2’ 출격

3N 중 큰형 격인 넥슨은 올해 잠잠했던 행보를 끝내고 오랜만에 글로벌 기대작을 출시했다. 넥슨은 9일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서브컬처 게임이다. 지난 14일부터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통해 진행한 사전등록에 100만명 이상 몰리며 글로벌 서브컬처 장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한국을 비롯해 북미, 대만, 태국 등 237개국에 안드로이드OS, IOS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번체), 태국어를 지원한다.

김용하 넷게임즈 PD는 “그간 유저들께서 블루 아카이브에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며 “더욱 즐거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유저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올해 가장 굴곡진 시간을 보낸 엔씨는 지난 4일 출시한 ‘리니지W’로 반등에 성공했다. 리니지W는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이틀만인 6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빼앗겼던 MMORPG 1인자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리니지W는 출시 첫날 역대 엔씨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리니지M(107억원)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다.

엔씨는 향후 리니지W의 장기 흥행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또한 출시 지역을 확대해 더 다양한 국가 유저들과 만날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국가 간 경쟁구도를 메인으로 하는 리니지W의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2022년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 ‘마블 퓨처 레볼루션’으로 큰 화제를 모은 넷마블도 10일 자사 대표 타이틀 ‘세븐나이즈2’의 글로벌 172개 지역 출시를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한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 대표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으로 전작의 20년 후 세계를 다루고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출시에 앞서 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며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사전에 플레이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며 의견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오딘’ 글로벌 영토 확장…크래프톤, ‘배그:NEW STATE’ 11일 출시

3N의 아성에 도전하는 2K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통해 맞대응한다.

먼저 올해 오딘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장기간 앱스토어 1위 자리를 지키던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럽 법인을 통해 지난 1일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약 30.3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를 통해 검증된 개발력과 성공한 게임 IP를 갖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진행해 오딘의 해외 시장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법인이 아닌 유럽 법인을 통해 인수했다는 점을 들어 오딘 글로벌 버전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접목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게임을 비롯해 음원, 웹툰 등 문화 콘텐츠 디지털 가치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NFT를 접목해 큰 성공을 거둔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처럼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글로벌 강자로 성장한 크래프톤은 11일 ‘펍지 IP’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독자적인 콘텐츠 및 기술력으로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제작했다.

지난 2월 25일 안드로이드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8월 iOS 사전예약까지 개시해 현재까지 5000만명 이상을 달성하며 한국 게임 역사상 최다 사전예약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17개 언어로 출시된다.

또한 크래프톤은 NEW STATE 출시 이후 12월 7일 탑다운 슈팅(Top-down shooting) 장르의 PC게임 ‘썬더 티어원’을 스팀(Steam)에 출시하며 전 세계 유저들을 만난다. 썬더 티어원은 지난 3일 스팀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사실적인 슈팅 플레이와 전략적 요소가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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