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이 필요하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제안과 관련 "주머니를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정당국이 늘 국민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지만, 재정당국 입장에서 쓸 수 있는 돈, 재원은 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올해 예산 집행은 2달밖에 남지 않았다. 국회에서 내년 예산을 심사하면서 올해 예산을 또 추경(추가경정예산)하지는 않을 것 아니냐"며 "국회가 새롭게 예산을 짜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김 총리는 "(결국) 국회에서 결정을 하실 것"이라면서도 "정부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보다) 손실보상금 지급에서 제외된 여행·관광업·숙박업 등 이런 분들을 어떻게 돕느냐가 제일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31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며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추가 지급)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당은 이 후보가 제안한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후보가 말한 것처럼 그동안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지원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본부에서 법·규모·절차 등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