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올해들어 쾌속 질주하고 있다.
눈을 씻고 다시 봐야 할 정도로 우리은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것이다.
권 행장 특유의 과감한 추진력과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리더십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선 은행의 가장 중요한 실적부터 살펴보자. 우리은행은 올 3분기까지 1조993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70% 성장한 놀라운 실적이다. 4대 시중은행 중 순이익 증가율 1위로 지난해 뒤처졌던 하나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이겼다.
권 행장의 리더십 아래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우리나라 은행 중 가장 오래된 12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으로선 상당 부분 자존심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권 행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레거시 금융에 디지털을 접목시키고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토대 구축에도 전력투구해왔다. 올해 경영목표도 '전사적 디지털 혁신'’으로 정한 바 있다.
이 같은 권 행장의 디지털 혁신노력으로 우리은행은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크게 뒤질 것이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권 행장은 2년 전 우리은행이 안팎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을 당시 구원투수로 행장에 전격 발탁된 인물이다. 우리은행 부행장을 거쳐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역임하다 친정으로 복귀한 것이다.
당시 우리은행은 DLF와 라임사태 등으로 금융 당국의 집중 감독을 받아야 했다. 두 사태를 통해 고객들의 우리은행에 대한 신뢰도 크게 떨어졌다. 우리은행 내부 조직도 뒤숭숭했다.
권 행장은 취임 후 무엇보다 허물없는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조직부터 안정화시켰다. 또 금융 감독 당국에 우리은행 입장을 적절히 어필해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공로로 권 행장은 올 초 연임에 성공했다.
권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현재까지 우리은행 안팎에서 나오는 권행장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은행의 재도약 발판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권 행장의 3연임을 결정할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