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선복·운임 지원 및 현지 내륙운송·물류창고 지원
장기운송계약 확대, 표준운송계약서 개선...상생형 물류생태계 조성 지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과 롱비치 항에 화물을 내리기 위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로이터=연합뉴스.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정부가 수출입물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선복(적재공간) 및 운임 지원과 더불어 현지 내륙 운송과 물류창고 지원에 나선다. 수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한 수출입 리스크관리에 나선 것이다. 

 

12일 정부는 3차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TF)’ 회의를 개최하고, 물류 글로벌 동향과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수출입물류 상황에 대응해 북미 노선 선박 투입, 중소화주 전용 선복 배정, 물류비 및 금융 지원 등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에 노력해 오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물동량 증가, 미국·유럽 등 항만 하역·트럭기사 인력 부족 등으로 현지 항만과 내륙운송 적체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고, 연쇄적으로 국내 물류 차질로 이어져 최근 국내·외 내륙 운송비, 창고 보관비 상승 등 수출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 비상대응 TF는 해외물류거점 제공, 현지 내륙운송 지원, 화물기 운송 확대 등 다각적인 물류 지원대책을 추진에 나선다.

 

우선 현지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을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코트라(KOTRA)는 10~20% 낮은 비용으로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공동물류센터를 해외 물류 수요가 높은 곳에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또 우정사업본부와 현지 물류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화주대상 해상운송과 현지물류(트럭 등)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해  내륙운송 수단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사업은 10월에 출항하는 미주 서안으로 가는 선박부터 적용되며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지역 우체국 및 고비즈코리아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미주노선 국적사의 화물기 및 벨리카고 증편에 대한 신속 허가 등을 통해 정체된 해상운송의 대안으로 항공운송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입물류 생태계의 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 선·화주 상생을 위한 물류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이에 장기운송계약 확대, 표준운송계약서 개선 및 활용률 제고 등을 신속히 추진해 해상운임 변동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지원하고, 통합물류정보 플랫폼을 정비해 선박 입출항, 항만작업 현황 등에 대한 선·화주간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적극 해소할 예정이다.

 

무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글로벌 물류의 대내외적 불안정성이 수출 환경에 지속적인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최근의 수출 호조세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비상대응 전담반 관계기관들과 힘을 합쳐 수출입물류 관련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우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3분기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미주·유럽·동남아 주요 항로에 임시선박을 9월 13척 등 최다 투입하고, 중소화주 전용 선복 배정량도 9월부터 주당 480TEU에서 1300TEU로 3배 수준으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월 최소 6척 이상 임시선박을 지속 투입하는 등 기업의 물류 애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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