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로 점유율 확대
통신 3사, 5G 고객 유치 및 상품 다양화 노려
SKT의 전용 5G 스마트폰 '갤럭시 와이드 5' / 사진=SKT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삼성전자와 5G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마음이 통했다. 갤럭시 5G 전용폰으로 삼성전자와 이통 3사 모두 윈-윈을 노리고 있다.

 

이통 3사 5G 전용폰은 30만~40만원대의 가격대와 비슷한 스펙을 갖췄지만 각 통신사만의 제휴서비스 등 차별화로 실속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용폰을 이용할 고객은 각 통신사 제휴서비스와 공시지원금, 추가 혜택, 색상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전용폰 전략을 통해 5G 고객 유치와 5G 스마트폰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급제 시장 확대를 통해 알뜰폰 4G/LTE 고객을 5G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40만원대 중반 가격에 6.6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가성비 5G 스마트폰 ‘갤럭시 와이드5’를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과 오프라인 매장 T월드에서 단독 출시했다. 44만9900원의 출고가에 ▲6.6인치 FHD+화면 ▲6400만 화소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및 15W 고속 충전 기능 ▲삼성페이/지문인식 기능 등의 스펙을 갖추고 있다.

KT 전용 5G 스마트폰 '갤럭시 점프' / 사진=KT

KT는 지난 5월 5G 전용폰 ‘갤럭시 점프(JUMP)’를 출시했다. 갤럭시 점프는 ▲6.5인치 대화면 ▲128GB 메모리 ▲5000mAh 배터리를 지원하며 삼성페이, 측면 지문인식 등 각종 편의기능을 갖췄다. 또한 지문이 묻지 않는 매트한 무광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LGU+는 ‘갤럭시 버디(Buddy)’를 출시했다. 갤럭시 버디는 깔끔한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무광 마감 등 세련된 디자인과 매끄러운 곡선형으로 만들어진 편안한 그립감이 특징이다. 세부 스텍은 갤럭시 와이드5와 유사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실속 있는 5G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5G 고객 유치를 위해 전용폰 출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단말 출시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갤럭시 브랜드 전용폰 출시는 LG전자가 점유하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U+ 전용 5G 스마트폰 '갤럭시 버디' / 사진=LGU+

현재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LG전자 철수 이후 중국, 대만, 미국 등 업체들이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지난달 30만원대 5G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 5G’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중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샤오미는 LG전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이다.

 

대만의 HTC도 지난 2012년 한국 법인 철수 이후 9년 만에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영업과 사업개발을 담당할 국내 전담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 초 출시한 40만원대 5G폰 ‘디자이어21 프로’를 국내에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모토로라도 8년 만에 한국 출시를 노리고 있으며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30만원대 5G폰 '모토 G50 5G'의 전파 인증을 마쳤다. 구글도 2013년 넥서스 시리즈 이후  '픽셀폰'으로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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