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내놓은 펫 전문매장 '콜리올리'. /롯데마트 제공 
롯데가 내놓은 펫 전문매장 '콜리올리'. /롯데마트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펫 시장' 전쟁이 본격화됐다. 각 업체는 반려동물 관리부터 전문용품, 유기농 간식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448만명, 반려동물 가구는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한다. 네 집 중에 한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향후 연간 10%대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롯데, 신세계, GS리테일 등의 적극적인 투자가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최근 펫 전문 매장 '콜리올리'를 오픈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펫팸족' 소비자에 대한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콜리올리' 기획팀 구성원을 모두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는 직원들로 구성했다. 그 결과 '펫팸족'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병원, 미용실 등 반려동물 케어 및 관리 서비스와 건강 특화존 구성 및 펫 전용 가전·가구 등을 내놨다. 

유통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건강 기능식 특화존을 구성했다. 반려동물 처방식, 건기식 제품 외 영양제, 기능성 간식, 보양식, 시니어 반려동물 식품 등 다양화된 건강식품을 만날 수 있다. 병원, 미용실, 보험, 장례 등 반려동물 서비스 품목부터 인식표 맞춤 제작, 3D피규어 제작 등 이색 상품도 제공한다. 

 

SSG닷컴은 올해 하반기 집중할 킬러 카테고리로 반려동물을 선택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1년간 준비 기간을 걸쳐 올 하반기 선보인다"라며 "프리미엄 상품과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대표적인 반려동물 플랫폼을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이 내놓은 프리미엄 반려견몰 '몰리스 SSG' /SSG닷컴 제공 

SSG닷컴에 따르면 반려동물 카테고리 지난해 매출은 재작년 대비 155% 이상 신장했다. 높은 수요를 반영해 '펫팸족'을 겨냥하고자 반려동물 전문관인 '몰리스 SSG'를 열었다. 

 

'몰리스 SSG'는 사료, 간식, 패드 등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부터 기능과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상품에 집중했다. 동결건조 간식, 곤충사료, 건강기능식품 등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30% 늘렸다. 또한 '반려동물 매거진'을 선보여 '펫팸족'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강화했다. 

 

GS리테일은 펫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7월 반려동물 1등 전문몰 '펫프렌즈'를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 인수 소식을 전한 가운데 최근 자회사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어바웃펫' 투자 확대 소식을 전했다. GS리테일은 SBS와 함께 총 215억원 규모(GS리테일 80억·SBS 135억)로 투자했다. 

 

GS리테일은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업계 1위 사업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발굴하고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펫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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