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오너리스크'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양유업과 사조산업이 오늘(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주총 결과에 따라 회사 매각 방향이 달라지거나 소액주주들이 회사 경영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등의 변화가 예상돼 식품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약속한 지분매각이 무산되며 법적 공방에 들어간 상황이다. 당초 지난 7월 30일 회사 매각을 위한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지만 홍 회장 측이 돌연 이날로 미뤘다.
남양유업 임시주총에서는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과 이사 신규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 3개 안건을 다룰 예정이나 부결될 가능성도 높다.
기업 쇄신을 이끌 새 경영진이 꾸려질지는 미지수다. 임시 주총에 참여한 이들을 중심으로 사내외 이사를 추천하고 구성할 가능성도 있지만 홍 회장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조산업 임시주총에서는 오너인 주진우 회장과 소액주주 모임이 회사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은 주 회장 해임안과 함께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다만 주 회장 측이 지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은 경영권보다는 감사위원 선임을 통한 오너 일가를 견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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