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업계가 코로나19로 홈퍼니싱 수요가 커지자 프리미엄 마케팅 경쟁에 적극 공략 중이다. 백화점 내 대형매장을 열거나 새 브랜드 론칭,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유통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 5층에 1256m²(380평) 규모 '한샘 리하우스(리모델링)'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지하 1층에 지역 최대 3471m²(1050평) 규모의 '한샘 디자인파크'의 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까지 5개의 백화점 매장을 추가 개설했다. 전국 32개 리하우스 매장 중 7곳이 백화점 내 입점돼 있는 것이다.
또한 한샘은 최근 미드 센추리 모던 인테리어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프리미엄 부엌 키친바흐(KITCHENBACH) 신제품 ‘스칸디(SCANDI)&노르딕(NORDIC)’을 출시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3040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한샘 디자인본부 김윤희 상무는 “최근 3040세대들의 집 꾸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인테리어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젊은 세대의 선호에 맞춰 프리미엄 부엌 키친바흐의 첫 번째 엔트리(Entry) 모델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도 최근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를 론칭했다. 죠르제띠는 최고급 가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구 전문 브랜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6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층 리빙관과 판교점 8층 리빙관에 각각 죠르제띠 쇼룸을 오픈했으며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표 제품으로 20개의 원목을 각각 가공해 만든 1인용 의자 ‘허그(HUG)’는 판매 가격이 1500만원이며, 흔들의자 ‘무브(MOVE)’는 판매가가 3400만원에 달한다. 현대리바트는 죠르제띠 론칭을 통해 브랜드 고급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무용 가구 기업 퍼시스도 프리미엄 라인을 내놨다. 퍼시스는 최근 고급화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비즈니스 라운지, 주거 공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푸이(TEPUI)’ 시리즈를 선보였다. 테푸이 시리즈는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빈센트 반 듀이센가가 디자인했다.
침대업계 역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정조준한다. 국내 대표 매트리스 기업 에이스침대는 최상위 매트리스 모델인 에이스 헤리츠 라인업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에 ‘에이스 헤리츠’ 단독 매장을 오픈했으며, 전국 1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시몬스는 백화점 내 입점 매장을 확대 또는 재단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몬스침대 관계자는 "시몬스는 특급 호텔에서도 사용하는 침대라는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입점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몬스침대는 롯데시그니엘부산, 그랜드하얏트제주 등 특급호텔 특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집콕족이 늘어난 데다 부동산 대책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반기 가구업체들은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 신규 매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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