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종근당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관련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요독성 소양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CR-845’(상품명 코수바)가 FDA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요독성 소양증 시장에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약물이다.
종근당은 2012년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카라테라퓨틱스와 CR-845의 국내 독점개발 및 판매에 대한 오픈 이노베이션 계약을 체결하고 약물 개발에 참여했다.
카라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CR-845의 다국적 임상을 완료하고, 같은 해 12월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우선심사 대상으로 허가 심사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역시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미국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레이저티닙을 도입, 2018녀 얀센 바이오텍에 기술을 수출했다. 바이오벤처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한 후 글로벌 기업에 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셈이다.
유한양행은 ‘포스트 렉라자’ 발굴을 위해 꾸준히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올해 2~5월 5개 기업(에스엘백시젠·지엔티파마·에임드바이오·프로큐라티오·테라베스트)을 대상으로 119억8000만원을 신규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처인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지아이이노베이션·에이프릴바이 등 3개사에 대한 후속투자도 단행했다. 이로써 상반기에만 총 339억8000만원을 투입한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공동으로 미국 신약개발회사 뉴론에 투자했다. 파킨슨병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시리즈 A투자에 나서면서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GC녹십자는 미국 스페라젠과 희귀난치성질환 ‘숙신알데히드 탈수효소 결핍증(SSADHD)’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하얀헬스네트웍스를 통해 헬스케어펀드 ‘하얀1, 엘피’에 240억원을 투자했다.
변동진 기자 new@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