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휴젤이 1조7000억원 규모에 GS그룹 컨소시엄 품에 안긴다.
휴젤은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가 꾸린 법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회사 최대 주주로 바뀌었다고 25일 밝혔다.
휴젤 최대 주주인 법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은 GS그룹의 다국적 컨소시엄(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과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전환 가능 주식 80만1281주를 포함한 총 615만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약 1조7000억원이다.
이 컨소시엄은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SPC, 아시아 헬스케어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돼 있다.
휴젤은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최대주주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도 회사 중장기 전략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의 숙원인 글로벌 의료 미용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산 기업 중 처음, 세계에서는 4번째로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크다. 업계에서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2025년까지 1조7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휴젤은 올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10%, 2023년 30%를 달성할 것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휴젤은 이번 계약으로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해뒀다.
휴젤 관계자는 “GS그룹과 다른 투자자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식으로 품목허가와 판매망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며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