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말기 신부전 환자가 자택에서 시행하는 복막투석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재택관리 시범사업’에 상급종합병원 13곳을 포함한 2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이에 따라 말기 신부전으로 매일 집에서 스스로 복막투석을 해야 하는 환자들은 앞으로 전담 의료진에게 전문적인 관리와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장대체요법이 필요한 만성 신장병 5기 환자 대상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 제2차 참여기관 29곳을 확정했다.
해당 시범사업은 재택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피드백을 제공해 입원 및 질환 악화로 인한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재택관리 중인 복막투석 환자는 앞으로 만성신장병의 특징, 치료방법 및 계획, 일상생활 및 식이 관리 등에 대해 전담 의료진으로부터 체계적·전문적인 교육상담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환자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의료진과 소통하며 관리 받을 수 있다.
복막투석은 가정에서 환자 스스로 투석하는 치료법으로, 주 3-4회 투석을 위해 병원을 방문, 치료해야 하는 혈액투석과 달리 대게 한 달에 한 번 내원해 자가 투석 결과를 토대로 의료진의 상담 및 진료를 받는다. 투석 장소와 시간뿐 아니라 식이 조절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학업, 직장 생활 등 사회경제 활동이 활발한 환자에게 적합한 투석방법이다.
특히, 수면 시간에 자동으로 투석액을 교체하는 자동복막투석기를 사용하면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신청을 위해선 내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복막투석 분야 전문의(세부전문의 포함) 또는 진료담당 전문의와 실무경력 3년 이상의 간호사를 포함해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은 13곳이 선정됐다. 서울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경희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6곳이다.
지방에선 △길병원 △동아대병원 △아주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조선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7곳이다.
15곳이 선정된 종합병원의 경우 △강동성심병원 △노원을지병원 △부천성모병원 △일산불교병원 △성남시의료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시화병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양대구리병원 △인천세종병원 △나사렛국제병원 △대전성모병원 △목포시의료원 △안동병원 △제주한라병원 등도 포함됐다.
병원급에선 유일하게 부산 소재 큰솔병원이 참여한다. 이들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에는 교육상담료 I, 교육상담료 II, 환자관리료가 적용된다.
보다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교육인 교육상담료I은 의사가 외래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 및 치료과정 등을 설명하고 안전한 자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문적·심층적 교육·상담 제공시 산정된다.
시범사업 참여 첫해에는 연 4회 이내, 차기 연도에는 연 2회 이내 산정한다. 수가는 올해 기준 환자 본인부담률이 10% 적용되며 점수당 단가 77.3원으로 3만9950원이다.
교육상담료II는 의사 또는 간호사가 외래에 내원하거나 입원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합병증 예방 등 복막투석 자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질환·건강관리에 대한 교육상담 제공시 적용된다.
해당 수가는 기기사용법이나 건강관리 위주다. 첫해에는 6회 이내, 차기 연도에는 4회 이내 산정하며 수가는 2만5170원이다.
환자관리료는 적용은 의료인(의사, 간호사)이 환자 임상정보 등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재택관리에 필요한 비대면 상담(질병의 경과 모니터링 및 관리) 등을 제공 후 환자관리료 점검보고서를 작성·제출한 경우다.
여기에는 임상수치, 환자상태, 투석방법 등 서비스 제공과 주의사항 교육이 포함된다. 복막투석 방법에 따라 비자동은 월 2회 이상, 자동은 주 3회 이상 산정되며 환자 본인부담 면제로 수가는 2만7000원이 적용된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