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당기순이익 초과한 사상 최대 실적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의 효과

[한스경제=최인혁 기자] KTB투자증권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760억원을 122% 초과한 사상 최대실적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년간 연속 연간 최대이익을 경신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연결기준 세전이익 1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권사 전환 후 반기 최초 1000억원을 돌파하는 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64억원 대비 1327.7%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대비 8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전 영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그중 기업금융(IB) 부문은 안정성에 무게를 둔 우량 딜 중심 영업으로 반기만에 전년도 전체 이익의 165%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또 채권ㆍ외환ㆍ상품(FICC)부문도 구조화 파생상품 판매 등 수익원 다변화로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이익의 2배 이상을 거둬들였다. 채권영업은 취급상품을 다양화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었고, 리테일부문 또한 신규고객 유치 및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자회사의 실적향상도 두드러졌다. 특히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 543억원, 당기순이익 441억원을 거둬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이익을 경신했다.
KTB네트워크의 사상 최대이익 경신 배경에는 투자자산 회수이익과 높은 성공보수가 밑거름이 됐다. 국내외 투자기업의 성공적 이익 회수가 이어져 상반기 펀드 성공보수로 21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성과보수(약 111억원)를 2배 가까이 뛰어 넘은 성과다. 특히 1분기에는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투자기업 이익 회수가 실적을 견인했고, 2분기에는 홍콩증시 상장에 성공한 CARsgen 등 국내외 우량 유니콘 기업의 IPO 성공으로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KTB자산운용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EMP펀드 등 고보수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평균 보수율이 15.9bp에서 19.6bp로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또한 대체투자부문은 운용자산(AUM)이 3조5000억원을 넘겼고 신규펀드 조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3년여간 진행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실적 향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추진중인 KTB네트워크 코스닥 상장과 저축은행 인수 등 주요 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인혁 기자 inhyeok3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