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 텐센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중국 국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표현한 가운데 중국과 한국의 게임주식이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과 제휴하고 있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왕자영요'(王者荣耀)를 일부 학생들이 하루 8시간씩 한다고 보도하며 당국의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게임을 "전자 마약"으로 표현한 후 "어떤 산업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돼서는 안된다"며 비디오 게임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있어야 함을 주장했다.

 

중국의 이러한 규제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직후 중국 정부의 사이버 보안 점검이 실시돼 상장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마저 등장했으며 영리 목적의 사교육을 금지하는 교육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교육 관련 주식이 급락세를 맞이하기도 했다.

 

중국 게임주식 또한 보도가 전해진 후 급락세가 이어졌다. 중국 최대의 게임회사로 평가받는 텐센트와 넷이즈는 3일 오후 12시 55분(현지시간) 기준 홍콩 증시에서 10% 이상 하락했고 중국 최대의 모바일 게임 업체인 CMGE 테크놀로지는 20% 급락했다.

 

한국 기업도 중국 규제 움직임의 영향을 받았다.  '검은사막'이 중국 판호(版號) 발급 심사에 통과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상승했던 펄어비스(263750)는 3일 10% 이상 하락하며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으며 카카오게임즈(293490)는 4.4%,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각각 2.31%, 1.82% 하락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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