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주식과 주택 거래자금 등이 늘어나면서 5월 시중 통화량이 전달과 비교해 21조원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계절조정·평잔 기준)는 5월 3385조원으로 4월보다 21조4000억원, 0.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역대 최대 증가폭(50조6000억원)을 기록한 지난달보다는 증가폭은 줄었지만, 오름세를 여전했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원계열 평잔기준)은 11.0%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달인 4월에 2009년 2월(11.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낸 이후 상승세는 소폭 하락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6조7000억원 증가한 16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과 주식 거래,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기업도 4조1000억원 늘어난 922조8800억원을, 기타금융기관도 15조7000억원 증가한 599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회사는 주식거래자금 유입 등으로 MMF(머니마켓펀드),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 주식거래자금 등이 유입됐고, 이들이 MMF, 정기예적금 등으로 운용하면서 기타금융기관의 통화량이 늘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금융상품별로 수익증권이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MMF도 각각 4조7000억원, 4조2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에 풀린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과 MMF·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양도성계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