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가 상생마켓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다. /AK플라자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매출 상승을 노린 소상공인들이 다시금 울상을 짓게 됐다. 정부의 강화된 집합금지와 영업 제한 명령이 내려지면서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12일부터 시작된 거리두기 4단계는 오후 6시 이후로는 3인 이상의 사적모임이 금지돼 2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사실상 야간 외출 제한의 성격을 띠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소상공인들은 손실보상법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보상금 산정 방식과 지급 시기 등 보상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자 유통업계는 소상공인들과 협력으로 내수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맛집, 각 지역 특산물, 청년 기업의 제품 등을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한 것이다. 여름휴가를 통해 지역 맛집이나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싶은 소비자들은 가까운 마트 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AK플라자는 12일 '전라남도 우수 농특산물 상생장터'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 농어업인과 소상공인, 기업체의 우수 농특산물 및 가공식품의 판로 확대를 통해 농가들에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여수시, 나주시, 함평군 등 전라남도 대표 22개 시군의 우수 농특산물 200여 품목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AK플라자는 일시적인 행사로 그치지 않고 전라남도와 함께 농특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AK플라자 식품팀 관계자는 "전라남도와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 유통 활성화에 앞장서게 돼 기쁘다"며 "AK플라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전라남도 농특산물을 판로 지원을 통해 농가와 상생뿐 아니라 고객에게 우수한 농특산물을 지속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쿠팡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슈퍼서울위크'를 진행했다. 지자체와 쿠팡의 1:1 매치 펀딩으로 해당 예산만큼 광고비를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돕는다. 쿠팡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상공인의 판로 확대, 광고 및 판촉활동을 지원하는 '힘내요 대한민국'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 중소상공인들에게 전국적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힘내요 대한민국' 캠페인에 참여한 지역 중소상공인의 지난해 매출이 1년 새 평균 121% 성장했다고 밝혔다. 

11번가가 지자체, 기관 등과 협업해 광장시장 농사물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11번가 제공  

11번가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산업의 고충을 덜고, 판매가 부진한 신선식품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지자체, 기간과 협업한 지원 행사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광장시장과 연계해 농산물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과일 가격 급등으로 인해 물가 부담이 높아진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위메프도 '갓신선 기획전'이라는 코너를 통해 소비자에게 시즌별 최고의 상품을 제공한다. 신선식품에 정통한 MD들이 현지를 돌며 엄선한 신석식품을 골라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서비스다. 서비스 오픈 초기부터 반품률 0%대를 유지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질 좋은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유통업계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생 방안에 대해 지속해서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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