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지속가능 위한 5가지 전략 방향 발표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전 세졔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는 물론 수입자동차 업계도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추구해 왔던 가치를 재구성 하고 ESG 활동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등 5개사 RE100 참여…현대차, 투명성, 진정성 제고
현대차그룹은 7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5개사가 7월 중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대체해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5개사는 기본적으로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각 사별 여건과 해외 진출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2040년 이후부터 조기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달성도 추진한다.
현대차 측은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RE100 가입 선언은 탄소중립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 지구적 움직임에 함께하고 그 결과를 모든 이해관계자와 나눠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전날(6일) 발간한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ESG 정보공개 및 데이터를 수록한 ‘ESG 팩트북’을 추가하며 정보공개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SASB(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WEF IBC(세계경제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 등 글로벌 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적극 반영해 비재무정보 공시의 투명성과 진정성을 제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는 글로벌 ESG 정보공시 트렌드에 따라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작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에 주안점을 뒀다”며 “향후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ESG 측면에서 기업 내부적으로도 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KAIDA, 새로운 비전을 위한 5대 전략 방향 제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 ▲투명성 제고 ▲친환경 ▲국내자동차 산업에 기여 ▲사회공헌 등 5대 전략적 방향성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들과 함께 기존 추구해 왔던 가치를 재구성하고 활동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축인 수입차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서의 영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KAIDA는 미래 전략 가운데 가장 핵심 키워드인 친환경 부문을 위해서 친환경 자동차를 국내에 도입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로 했다.
KAIDA는 향후 3년간 마일드하이브리드 모델 46종, 일반·플러그인하이브리드 32종, 순수전기차 53종 등 총 130종 이상을 국내에 도입할 방침이다. 또 수입차 업체별 계획에 따라 향후 전기차 충전기를 1700기 수준까지 마련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한다.
토마스 클라인 KAIDA 부회장은 "전동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트렌드다. 국내 전기차 연 1만대 판매는 근시일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KAIDA 회원사들은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소비자들 편익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