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조업·서비스업 줄고 공공행정은 6년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5월 산업생산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동반 감소했지만, 공공행정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4월 소폭 감소 전환 이후 한달만에 재반등이다. 하지만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는 마이너스(-) 전환해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4(2015년=100)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2월(2.0%)과 3월(0.9%)에 두 달 연속 증가한 뒤 4월(-1.2%) 감소했다가 5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5월은 공공행정이 크게 늘면서 전산업생산의 증가 전환을 이끌었다. 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에서는 생산이 일제히 줄었다. 반면 전년 동월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7.3% 증가했다.

 

반도체(5.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6.6%), 기계장비(-5.6%)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을 받았고 기계장비는 반도체조립장비, 웨이퍼가공장비 등 반도체장비 생산 조정에 따라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11.1%)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26.9%), 자동차(32.1%) 등에서 생산이 늘어 15.6%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1% 증가, 전년동월대비 4.9%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0.2% 줄어 2월(1.1%), 3월(1.3%), 4월(0.2%) 등 3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가 멈췄다. 지난달 잦은 비와 이상 저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숙박·음식점(2.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1.3%), 금융·보험(-1.0%)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협회·수리·개인(-3.6%)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7.4%), 운수·창고(10.3%) 등이 늘어 4.4% 증가했다. 

반면 공공행정은 8.1% 증가해 2014년 10월(9.7%) 이후 6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구입과 접종 진행 등으로 공공지출 비용이 늘면서 공공행정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8.3으로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6.1%)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승용차 등 내구재(1.0%)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8.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2.7%), 가전제품 등 내구재(3.2%), 의복 등 준내구재(4.2%) 판매가 모두 늘어 3.1% 증가했다.

 

소매 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슈퍼마켓 및 잡화점(-13.6%), 전문소매점(-3.7%)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12.2%), 면세점(48.5%), 백화점(18.2%),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8%), 대형마트(3.6%), 편의점(1.4%)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0%)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4.5%)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선박 등 운송장비(-0.3%)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1%) 투자가 늘어 11.0%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57.5%) 및 공공(33.8%)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 동월대비 56.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플랜트 및 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감소로 토목(-8.5%), 건축(-2.6%)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4.1%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토목(-19.8%) 및 건축(-3.0%)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7.6%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1.4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해 104.1로 집계됐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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