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4주간 격리를 실시 중인 베트남 정부에 한-베트남 경제교류 중요성, 백신접종 확대 등을 감안해 기업인 특별입국 재개, 자가격리 기간 단축, 백신여권 도입 등에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과 홍광희 한국수입협회 회장,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이종승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임진달 효성첨단소재 전무, 허금주 교보생명 전무 등 기업인 약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베트남 대사에게 대베트남 투자애로를 건의하고 비즈니스 인센티브 부여를 촉구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한-베트남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태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베트남 모두 코로나 재확산을 경험했지만 점차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에 한국을 포함한 베트남 진출 외국기업 근로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부터 베트남 입국을 위한 상업용 항공편 재개, 백신을 맞은 기업인들의 격리기간 면제 또는 축소, 백신여권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는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 퇴치 및 공급망 유지를 위해 백신 10만회분을 박닌·박장성 거주 근로자에게 우선 접종했으며 호치민, 하이퐁, 껀터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7월까지 약 700만회분, 2022년 1분기까지 1억5000만회분 백신을 들여와 전체 인구 70%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올해 4월 말부터 인도, 영국, 남아프리카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유행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는 “베트남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S&P, 피치, 무디스로부터 올해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유일한 국가로 올해 경제성장률도 약 6.5%로 높게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1~5월 외국인직접투자 집행액, 교역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33% 증가했는데 한국이 5월까지 18억달러 투자를 결정해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베트남 누적투자금액은 720억달러로 베트남의 가장 큰 투자국이다.
응웬 부 뚱 대사는 “2022년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관계를 맺은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양 국 협력관계는 정치, 경제,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며 “내년에는 양 국 사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방문이 예상되며 전경련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대규모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조직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롱탄국제공항 1단계 사업, 북남 고속도로 완성, 도시철도노선, 청정에너지, 환경처리기술, 의료 등과 같은 인프라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법, 민관협력사업법(PPP) 등 관련 법제를 완성하고 있으므로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베트남에서 사업기회를 넓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