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진료인원 2019년 122만 명···연평균 2.3% 증가
50대 16.1%-60대 14.0%-40대 13.5% 순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피부와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세균 감염증으로 ‘봉와직염’으로 알려진 ‘연조직염’이 여름철인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특히,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이 최근 5년간(2015~2019년) 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습도가 높고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조직염’은 의학용어 우리말 개정작업이 이뤄지기 전에는 봉와직염(蜂窩織炎) 또는 봉소직염(蜂巢織炎)으로 불렸다. 연조직염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피부괴사,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조직염(L03)’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5년 111만6000명에서 2019년 122만3000명으로 10만8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3%에 달했다.

남성은 같은 기간 54만6000명에서 59만8000명으로 9.5%(5만2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57만 명에서 62만6000명으로 9.8%(5만6000명)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체 진료인원(122만3000명) 중 50대가 16.1%(19만7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4.0%(17만1000명), 40대가 13.5%(16만6000명)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50대 15.2%, 40대 13.7%, 60대 13.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6.9%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가 각각 14.5%, 13.3%를 차지했다.

특히, 30대까지는 남성이 많았고, 4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35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80대 이상이 41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70대가 3350명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1052억 원에서 2019년 1434억 원으로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1%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연조직염’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16.8%(24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6.7%(239억 원), 70대 14.9%(214억 원)의 순이었으며 특히, 남성이 7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진료비가 많았으며 8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진료비가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5년 9만4000원에서 2019년 11만7000원으로 24.3%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같은 기간 10만60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23.4% 늘었고, 여성은 8만3000원에서 10만4000원 으로 25.4% 증가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는 1인당 5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80대 이상이 26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80대 이상의 진료비는 9세 이하 진료비의 4.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조직염’ 질환으로 진료받은 2015년 및 2019년 월별 건강보험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여름에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7월~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7월과 8월은 전월대비 환자가 약간 증가하며, 전체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월은 8월로 16만 2천 명이었고, 가장 적은 월은 2월로 9만 8천 명으로 나타났다.

박윤선 건보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습도가 높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연조직염의 주요 원인균인 황색 포도알균 등의 세균 번식이 쉽고, 상처를 입거나 모기 등 벌레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연조직염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피부괴사, 패혈증, 화농성 관절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무좀이나 피부 짓무름이 있으면 바로 치료하는 것이 연조직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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