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열·두통 경험
얀센 코로나19 백신. /한스경제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신규로 21만1990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01만2455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저도 접종자 대열에 합류한 사람입니다. 결론부터 밝힌다면 접종 후 6일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이상증상은 없습니다.

기자는 지난 14일 집 인근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의원을 내방해 얀센 코로나19 신을 접종했습니다. 오후 12시 예약이었지만 예정보다 30분 빨리 도착했습니다. 병원에는 일반 진료를 위해 내방한 3명이 있었고, 기자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온 30대 남성 2명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내방한 병원 로비. /변동진 기자

안내 데스크에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하자 간호사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정하라고 했습니다. 예진표에는 임신 및 다른 백신 접종, 아나필락시스를 비롯한 이상증상 치료 여부 등을 체크하는 항목과 개인정보 처리 동의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작성을 마치고 15분 후 실제 백신 접종을 위해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의사는 접종 전 기자에게 “주사가 많이 아프다” “팔에 힘 완전히 빼시라” “오늘 하루 샤워하면 안 된다” “음주와 운동도 피하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혈전증 발생할 수 있다” “접종 후 15분 이상 대기하시다 귀가하라” “저녁에 가슴 답답함, 팔다리 저림, 심한 두통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라” “오한 근육통 있으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라” “미리 복용할 필요는 없다” “하루 3알 이상 드시지 마라” 등을 친절히 설명했습니다.

백신은 왼쪽 어깨에 맞았으며, 시간은 5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평소 주사를 무서워하지만 특별히 아프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진료실 문을 나서자 ‘국민비서 구삐’로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최소 3시간 이상 안정을 취하고, 내일(15일)까지 무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또 39도 이상의 고열,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진료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약 15~20분 대기 후 병원을 나서려고 하자 간호사는 기자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을 건넸습니다. 귀가 후 약 9시간 정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오후 9시를 지나자 약간의 미열(37.3도)과 두통을 경험했습니다.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버텼습니다. 대신 과거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당시 경험을 살려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왼쪽)’와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 /변동진 기자

접종 후 다음 날(15일) 오전 여전히 미열과 두통 증상이 있습니다. 회사에 보고 후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타이레놀을 복용할까 고민했지만,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기자는 평소 아플 때도 웬만하면 약을 복용하지 않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고집일 뿐, 고통이 싫으신 분들은 꼭 약을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타이레놀 외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다른 약도 있으니 타사 제품을 구매해도 무방합니다. 오후 3시쯤부터 미열과 두통이 사라졌고, 온도는 36.5도로 정상이 됐습니다. 접종한 부위가 뻐근한 것 외에 이렇다 할 이상증상은 없었습니다. 16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업무를 하기에 큰 무리는 없는 상태입니다.

17일 오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대학교수 의사와 저녁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소주 1병(진로이즈백 360ml)과 맥주 2병(테라 640ml)을 마셔서 약간의 취기가 올라왔지만,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18일부터 접종 부위 통증도 사라졌고, 기사를 작성한 오늘(20일)까지 고열, 두드러기 등 이상반응은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가장 좋은 점을 꼽자면 정신적인 부분입니다. ‘감염에서 자유로워졌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국민 접종이 실현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합니다. 정부도 백신 물량 확보에 더욱 힘써주길 당부합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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