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기존 관측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조사기관별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지난해 대비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24%로 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3월 기존 12%에서 19%로 높인 데 이어 두 번째 조정이다.

IC인사이츠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비트단위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로직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 제품군 전망이 예상보다 나아져 전체 반도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대비 2%, 반도체 제품별 출하량은 21%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전체 매출이 32% 성장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측됐다. D램 반도체는 비트단위 가격 상승세로 전년 대비 41% 상승이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D램 공급 부족 상황으로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매출은 22%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2분기 안정화되고 하반기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그 외에 로직 반도체 매출은 24%,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은 25% 성장이 예상됐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이달 초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기존 10%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