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열진통제,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 등 증상 발현되는 경우 복용해야
7일부터 60~64세 고령층 AZ 접종…30세 미만 군 장병 화이자 접종
중대본, 식약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 논의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접종 증가로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수급 부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생산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해열·진통제 이미지/제공=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이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논의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백신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 발열을 가라앉히기 위한 해열·진통제 성분이다. 최근 예방접종자가 늘면서 해당 성분 해열·진통제 수요도 급증해 일부 약국에선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자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

식약처는 일단 이달까지는 지금의 재고량으로 충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재고량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약 2억정이다. 이달까지 예정된 예방접종 목표 인원은 800만 명으로, 1명이 10정씩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8000만정이 필요하다.

다만, 정부는 7월 이후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을 대비해 생산량 확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함께 수급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는 등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국내에서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70여종 가운데 일부 제품은 현재 생산되지 않고 있지만, 6월 접종에 필요한 재고는 충분하다, “예방접종이 확대될 것을 고려해 더 많은 의약품이 생산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약사들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올바른 해열·진통제의 복용방법을 안내하고,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복용하도록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모든 의약품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필요하지 않으면 복용하지 않는 게 기본적인 의학 원리라며, “예방 차원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미리 복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의약품 복용 원칙상 바람직하지 않고 각종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70여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동등하다, “특정 상품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 14만 명 가까이 늘어나 누적 1차 접종자는 7595072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지난해 12월 기준 51349116) 14.8% 접종률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난 51차 신규 접종자(138649)의 대다수인 116099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22550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대상자(8449298)58.6%1차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률은 7.2%. 화이자 백신의 대상자(3729558) 대비 접종률은 171.0%, 244.8%. 국내 1·2차 접종자 전체를 합산한 누계 접종 건수는 9733668건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12,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권고된다.

오늘(7)부터는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해서도 같은 날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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