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680억 원 투자, 석박사급 195명 포함 총 고용 209명 효과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표 산·학·관 협력사업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과 첫 결실을 맺었다. 이는 부산의 첫 바이오제약 R&D센터 유치로 취임 이후 첫 단추를 잘 뀄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3시 부산시청 7층 회의실에서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R&D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 및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연면적 4만5,000㎡ 규모로 항체치료제 개발 및 신종감염병 백신 기술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R&D센터를 건립, 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5년간 1억 5200만 달러(한화 1,680억 원)를 투자하고 석박사급 195명을 포함해 총 209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인재 50% 이상 채용, 채용형 인턴쉽 운영,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지역 대학, 바이오벤처, 우수 연구인력과 협업함으로써 산·학·연 동반성장에 기여하고 부산시와 지역 상생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회장은 지난해 11월 명지지구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경제부시장을 예방했다. 이후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등과 수 차례 협의를 통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7개의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17개의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개발이 앞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는 임상3상을 완료하고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뿐이다.
프레스티바이오파마가 동아대와 공동개발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는 한국식약처와 미국(FDA), 유럽(EM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획득했고,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원제(DS) 공급 계획을 바탕으로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사업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싱가포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코스피에 상장된 바 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은 2019년 2,660억 달러 규모에서 2026년 5,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9.6%의 성장률로 지속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건강한 삶을 위한 인류 복지와 경제성장을 아우르며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바이오제약 R&D센터가 부산에 건립됨으로써 향후 지역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며 "인력양성 및 R&D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부산 바이오 산업 성장을 이끌어 갈 앵커기업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회장은 "이번 부산과의 협업을 계기로 국내 최초 Bio Digital Transformation 혁신 유니버스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MOU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부회장,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병진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 이임건 부산지역 대학산학협력단장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석하며,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싱가포르 본사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체결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변진성 기자 gmc050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