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김낙현(4번)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ㆍ5전 3승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PO 4차전 홈 경기에서 KCC를 94-73으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1, 2차전을 내리 패하고 3, 4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승부를 2승 2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지난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상 5전 3승제에서 먼저 1, 2차전을 패한 팀이 시리즈를 '역 스윕'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전자랜드가 29일 전주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이기면 0% 확률을 극복하는 게 된다. 전자랜드는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목표한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5위로 6강 PO에 올라 4위 팀 고양 오리온을 물릴친데 이어 1위 팀 KCC까지 잡을 기회를 맞았다.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임민환 기자

2쿼터 중반까지 34-34로 호각을 이루던 양팀의 승부는 이후 급격히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 이윤기, 정효근 등이 잇따라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려갔다.

이후 3쿼터 초반 5분간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자랜드는 몰아치기로 점수 차를 63-44, 19점 차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전자랜드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결국 21점 차 승리를 낚았다.

김낙현은 양 팀 최다인 25득점에 7어시스트를 보태며 최고의 수훈 선수가 됐다. 차바위는 3점 슛 4개를 포함해 17득점 9리바운드, 조나단 모트리는 14득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반면 KCC는 송교창이 부상에서 복귀해 17분 33초를 뛰며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저조한 야투성공률도 패인 중 하나였다. KCC의 야투성공률은 39%에 그쳤다. 52%를 기록한 전자랜드와 대조를 이뤘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