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한수원 등과 해상풍력·재생에너지 MOU 체결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국내 건설사 최초로 녹색채권 공모를 진행한 SK건설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낸다.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활성화해 ESG 선도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이다.
27일 SK건설에 따르면 지난 2월 진행한 제166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에선 모집금액 1500억원의 8배가 넘는 약 1조2100억원의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 약 8대 1을 기록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SK건설은 녹색채권을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3년 만기물이며 발행금리는 1500억원 발행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 대비 약 0.60%p 낮은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과 NH투자증권, 인수단은 키움증권과 DB금융투자, 한양증권이다.
한국기업평가는 ESG 인증평가를 통해 최고등급인 G1을 부여했다. SK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리테일 참여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SK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을뿐더러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을 위해 친환경 사업 재원을 확보하고 기술혁신기업 및 금융기관과 오또(OTO, One Team Operation)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기관과 손잡고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7일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에 나섰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입지 제약에서 자유롭고 환경과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는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에 고성능 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을 도입한다. SK건설은 부유체 개발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9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소 및 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 강화’ 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사는 국내 최초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인 ‘창원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에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SK건설의 친환경 ESG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SK건설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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