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차·일본차 등 마케팅 적극적…"브랜드간 양극화 해소는 어려워"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올 뉴 디펜더.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봄을 맞이한 중위권 수입차 브랜드가 신차 출시와 각종 협찬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 1만대 클럽에 진입하고 수입차 시장 양극화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겠다는 의도다. 수입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간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행보가 기대된다.

8일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신차를 비롯한 자사 차량 다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 뉴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전기차 I-PACE 외에도 재규어의 세단 XF, XJ 등을 등장인물들 타고 돌아다니도록 하면서 간접 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이외에도 레인지로버 스포츠,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을 극중 인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협찬해 차량 홍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캐딜락 코리아도 tvN 인기 드라마 ‘빈센조’에 차량을 협찬한다. 지난달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4를 출시했고, CT6, CT5, CT4, XT5 등과 함께 협찬을 이어간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송중기(빈센조 분)는 극중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탑승하는 모습을 차주에 보여줄 예정이다.

2019년, 2020년에 이어 국내 3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노리는 볼보자동차는 전동화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환경을 우선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본사 차원에서 ‘2030년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브랜드 2번째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를 최근 세계 최초 공개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해 구매 과정에서의 복잡성을 최소화하고, 투명한 가격을 통해 소비자가 믿음을 갖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렉스 케서마커스 볼보자동차 글로벌 커머셜 오퍼레이션 총괄은 “볼보자동차의 미래는 전기, 온라인, 성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정의된다”며 “우리는 고객이 차를 타고 운전을 하는 동안 느끼는 복잡함을 제거함으로써 안심하고 볼보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혼다의 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코리아 제공

일본 수입차 브랜드도 점유율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연초부터 강점인 친환경차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혼다코리아와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각각 CR-V와 어코드와 오딧세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하고 홍보에 나선다.

혼다코리아가 지난 1월 28일 국내 출시한 뉴 CR-V 하이브리드는 전형적인 패밀리카로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같은 날 선보인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브랜드 주력 차량으로, 보다 강화된 상품성과 탁 트인 전방의 시야가 장점이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패밀리 미니밴 뉴 오딧세이까지 총 3종의 차량을 출시해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을 도모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미니밴 시에나와 세단 렉서스 L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에 앞서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로 부드러운 변속과 정숙성을 실현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의 독주로 인한 업계 양극화 완화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독일 수입차브랜드의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며 “다만 시장 자체가 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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